마케팅은 잘 만들어진 상품에 날개를 달아 성공시키는 마술과 같다. CMO survey에 따르면 기성 기업들은 매출의 10~11%를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으며, 벤처 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드레센 (Mark Andreessen)은 “요즘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테크놀로지엔 매우 정통해 있으나 세일즈와 마케팅은 전혀 모른다.”며 성공을 위해선 개발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은 마켓에 없던 생소한 제품을, 적은 예산에, 인지도나 매출 모두 zero base에 있는 상황이기에 전략적인 분석에 근거한 마케팅을 실행하기 쉽지 않다. 이는 고상민 엔슬협동조합이사가 벤처스퀘어 칼럼에서 “저비용/고효과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텔링과 그로스해킹이 스타트업 마케팅의 두 가지 핵심”이라고 한 이유다.

(Growth Hacker Marketing이라는 책을 찍은 모습 / 출처: alleciel.com)

스타트업의 Growth Hack
‘Growth hack’은 스타트업 자문 전문가Sean Ellis가 2010년 처음 사용한용어이다. 실제 대부분의 마케터가 가진 능력이 초기 스타트업에 도움이 안되고 회사 성장기에 필요한 마케터를 growth hacker라 명명한다. ‘해커’라면 보안을 뚫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본래의 의미는 주로 컴퓨터 및 전기회로 일반에 대해 일반인보다 깊은 기술적 지식을 가지고, 그 지식을 이용하여 기술적인 과제를 클리어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즉, growth hacker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개발로 매출을 성장시키는 사람으로 최근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이다.
 

(dropbox에서 더 많은 free space를 얻는 방법 / 출처: 구글 이미지)


대표적인 Growth hacking 성공사례인 드롭박스는 2008년 10만여명에 불과했던 사용자가 ‘Get free space button’을 홈페이지 첫 화면에 만들어 친구추천 프로모션을 론칭하면서 15개월만에 4백만 사용자를 유입시켰다.
 

(Airbnb에서 Craiglist로 바로 포스팅 할 수 있는 메뉴 /출처: 구글 이미지)


또 다른 예인 에어비앤비는 호스트 등록 사이트에 ‘post to Craiglist’버튼을 추가함으로써 유명 렌트사이트 Craiglist의 많은 사용자를 유입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상품에서 고객으로 사고중심이 옮겨감에 따라 growth hacker라는 직업이 인정받고, 버튼추가나 포스팅 등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이 생겨남으로써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할 발판이 커진다는 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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