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사람들에서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로...

사진출처= 배달의 민족 블로그

 새벽부터 연예인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열성적인 팬덤은 현대 시대에 더 이상 영화배우나 가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새로운 휴대폰이 출시될 때 전날 새벽부터 기다리는 현상이 이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애플’, 팬들이 제품의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레고’ 등등 현대의 기업들은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그 소비자들이 팬덤이라는 큰 집단을 형성해 그들의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지지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소비자와 기업의 양방향 소통을 통한 팬덤 마케팅이다.

사진출처= 배달의 민족 블로그

 국내 기업 중 이 팬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업이 바로 배달의 민족이다.
배달의 민족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들의 열정적인 팬덤 ‘배짱이’를 만들 수 있었다. 팬덤 형성을 위해 배달의 민족이 한 노력의 주요 키워드는 배달의 민족스러운 브랜딩 캠페인과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소비자의 콘텐츠 제작이었다.

 그들의 대표적인 브랜딩 캠페인은 치믈리에 자격시험이다. 치믈리에란 소믈리에와 치킨을 결합한 말로 참가자들이 치킨을 맛보고 브랜드를 맞추는 등 치킨에 대한 다양한 자격시험을 치루는 캠페인이다. 치느님으로 칭송받는 치킨이라는 음식과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수용했던 과거의 소비자들과 달리 주체적으로 이룬 성과에 더 성취감을 느끼는 현대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절묘하게 결합한 이 자격시험을 통해 배달의 민족은 큰 광고효과와 ‘배달의 민족은 기존의 기업들과는 다르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배달의 민족은 수시로 SNS를 모니터링하며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모든 선물에 꼭 함께 자필 편지를 동봉해 팬들에게 감동을 준다.

 브랜딩 캠페인과 함께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소비자의 콘텐츠 제작이다.

 콘텐츠 제작은 주로 기업이 하지만, 배달의 민족은 소비자가 그들 브랜드의 콘텐츠 생산자가 되게 한다. 그 방법이 바로 배민 신춘문예이다. 배민 신춘문예는 광고 문구를 사람들이 직접 제작하며 과거시험 컨셉으로 진행된다. 소비자들이 광고 카피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패러디적 요소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었다. 배민 신춘문예는 소비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등에 업고 정기적인 온라인 행사로 확장되었다.

 배달의 민족은 이러한 팬덤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가치관을 소비자와 공유하고 다른 기업들이 모방 불가한 그들 자신만의 문화를 형성해 시장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