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국내 유통시장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미국이나 글로벌 유통과 유사하게 국내 오프라인 유통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유통은 고속 성장 중입니다.


 특히, 편의점 업태는 1인 가구의 증가,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고성장을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의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지난해 매장수 증가율이 시장 성장율을 넘어서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1) 편의점 업계의 매출 신장율을 상품군별로 보면, 작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비식품군 10.5% < 식품군13.6% < 신선식품은 18.4%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어  신선식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로 나타났습니다.

  (1)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17년 편의점 매장수는 5천여개 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한 반면, 시장 규모는 22조3천억원으로 전년(20조3천억원)보다 9.8% 커졌습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침투율이 낮고 성장율이 높은 상품군은 바로 식품 부문 (농축수산물 포함) 입니다. 2017년 온라인 음식료 시장규모는 전체 음식료 매출액 (92.5조원) 의 12.8% (11.8조원)인데 반해, 최근 3년간 시장 성장율은 34%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화장품 성장율을 뛰어넘었습니다. 향후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현상 등으로 온라인 식품시장은 성장이 가속화되어,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전체 식품 시장 108조원 중 25조원대).


 신선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보고 즉석에서 구매하는 성향으로 인해, 재고관리와 냉장배송 시스템 구축에 투자가 필요한 분야임에도, 온라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에는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안전한 식생활에 대한 니즈 변화로 인해, 간편식 뿐 아니라 유기농/친환경 식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하여,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의 성장세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헬로네이처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CU매장의 신선식품 코너 강화 차원에서 매우 매력적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국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2016년 4조원을 넘어서 전체 농산물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지만 2020년엔 7조4749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농산물 시장거래액의 20% 수준까지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식품시장에서 BGF리테일의 점유율은 5% 수준으로 경쟁사 GS리테일과 유사하며, 대형마트의 점유율보다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그리고 온라인 소셜커머스에서도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하고 있는 현 경쟁상황에서 각자 유통특성에 맞게 발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경쟁력이 낮은 유통업체는 결국 도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주요 시장수치와 경쟁구도를 다각도로 분석해보니, 편의점 업계 리더인 BGF 리테일이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을 제대로 구축하고자 온라인 유통으로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은 합당한 수순으로 보여집니다.

 국내 편의점 업계 리더인 CU의 향후 행보는 어떨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경쟁자처럼 오프라인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 확장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아직은 생소한 <헬로네이처>의 고급 식품을 CU 매장안에 잘 녹임과 동시에 SK 플래닛이 성공하지 못한 헬로네이처의 자생력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CU의 헬로네이처 인수에 대하여, CU의 경쟁력인 상품 기획역량과 전국을 커버하는 배송 및 물류역량, 1만 3천여개에 육박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에 더하여, 헬로네이처의 1천여개의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밀킷(Meal Kit) 구색역량을 융합하는 실험이 성공한다면, 국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 각각이 자생력을 갖추면서 온/오프라인간 시너지 모델이 구축된 매력적인 사업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SKT의 ICT/IoT/ 결제 기술을 적용한 첨단 매장도 준비중입니다. 7월부터 CU 100개 매장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배치하여, 매장 직원의 업무를 돕는다고 합니다.

 이제 BGF리테일이 Amazon Go와 같이, 여러 Big Data를 연결하여 소비자 니즈와 행태를 분석하여 매장 포트폴리오부터 신상품기획, 서비스 개설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매장을 개설하여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신선식품 유통 분야에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Amazon에 인수된 Whole Foods Market의 365 매장처럼 프론트를 헬로네이처의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이를 활용한 각종 샐러드바, 간편식으로 구성된 새로운 컨셉으로, 백 시스템을 최신기술로 혁신적으로 바꾸는 신편의점 모델을 선보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BGF 리테일과 헬로네이처에 협력하는 제조사, 협력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CU에서 전국의 1만 3천여개 매장의 특성에 맞게 상품 구성 및 배송 서비스를 좀더Customizing하여 서비스 한다면 추가적인 상품 매출의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헬로네이처 배송이 집중되는 지역의 CU매장을 거점으로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소비자 프로파일이 유사한 지역을 발굴하여 신선식품을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헬로네이처 고객에게 CU상품을 Cross-selling 하는 등 Data 통합 분석을 통해 협력사 입장에서는 많은 상품 매출 확대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사에서는 앞으로 CU의 파격적인 변화를 주시하면서 신선식품과의 연계 등을 고려하여 신상품을 선기획 개발하여 제안해보는 등, 시장변화에 동참하여 주도적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출처 : Amazon, 홀푸드마켓, 헬로네이처, 마켓컬리 각사 웹사이트 및 AP, Startup4, CLO Cowen, The Wall Street Journal  등 각종 기사, 각 증권사 분석자료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