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끝, 5G 경쟁 시작

이틀에 걸쳐 진행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끝이 났다. 이동통신3사는 합리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5G 전국망 구축에 사용되는 황금주파수 3.5GHz 대역에서는 경매에 나온 대역폭 280MHz 중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최대치인 100MHz씩을 확보했고, LG유플러스는 80MHz를 확보했다. 주파수 경매 종료와 함께 5G에 대한 본격 마케팅 경쟁도 시작됐다. 평창올림픽에서 성공적인 5G 서비스를 선보인 KT의 집중 마케팅에 이어 앞으로 주요 5G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선점을 위해 활발한 마케팅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출처 = KT 5G 광고 '하이파이브(Hi Five!)'

지속적으로 5G 마케팅을 진행해 온 KT는 지난달 국내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월드 IT쇼 2018’에서 ‘TAKE OFF, 5G(5G 이륙하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선보였다. KT고객을 위한 기술, 아이들을 위한 기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기술 등 총 6개의 존에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KT의 5G 기술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며 5G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이파이브(Hi Five!) 5G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며 평창올림픽에서 이어진 5G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이해 열린 KT의 대대적인 거리응원에서는 홍보부스를 마련해 가상현실(VR) 등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진출처 = SK텔레콤 5GX 광고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가 끝나자마자 자사 5G 브랜드인 ‘5GX’를 공개했다. 5GX는 5G에 ‘새로운 경험(experience)’,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미지수 X’ 등의 의미를 띄고 있는 X를 덧붙인 브랜드이다. 브랜드명 공개와 함께 새로운 5G 광고도 온라인상에 선보였다. 피겨퀸 김연아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이운재, 안정환이 함께하는 이번 광고는 SK텔레콤 5G의 속도와 보안, 안정성을 부각시켰다. 이전 윤성빈 선수와 함께한 ‘디스 이즈 5G’ 캠페인에서 5G의 기술과 속성을 스켈레톤 종목에 비유했던 것과 같이 이번에는 5G를 축구에 비유한 설명으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간다고 한다. SK텔레콤은 5G를 통한 산업과 생활의 변화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5GX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알릴 계획이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이동통신사의 5G 이미지 선점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기술은 기존 모바일통신을 넘어 다양한 기술 플랫폼의 확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요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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