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웹드라마와 대우건설의 이모티콘

예전의 건설사는 직접적인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지 않아 대중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 자체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젊은 감각을 선보이고자 하는 건설사의 ‘감성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 현대건설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 중 배우 송다은

현대건설은 최근 기업형 웹드라마를 공개했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극화한 기업형 웹드라마는 이전에 패션업계와 증권업계 등 일부 업종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이번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시도했다. 현대건설의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은 10분 내외의 짧은 스토리로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최근 종영한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자인 송다은(28)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주목할 점은 전문 배우 외에 치열한 사내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사내 직원들도 출연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사에 대한 젊은 세대의 선입견을 없애고, 사회 초년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보여주고자 이번 웹드라마를 기획했다고 한다.

 

사진출처 = 대우건설 '정대우' 카카오톡 이모티콘

대우건설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델 ‘정대우’를 이번에는 움직이는 스티커 이모티콘 16종으로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임직원들에게 이모티콘을 배포했고,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일부 배포했다. 기존의 정대우 캐릭터는 현장 안내 표시, 고객 사은품 등 다양한 상품에 활용되어 왔고, 대우건설의 주요 기업PR 광고에도 등장하며 건설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기여했다. 이번 정대우 캐릭터 이모티콘 또한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을 위한 노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평판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제품 마케팅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 PR의 중요성도 커졌다. 웹드라마나 이모티콘 등으로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건설사의 변화처럼, 사람을 먼저 생각한 기업의 다양한 홍보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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