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미래고객 모으기 전략

기업은행 지드래곤 출처: 기업은행

최근 은행가에서 아이돌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 홍보모델을 넘어 아이돌이 직접 상품을 제작한다거나 아이돌의 이미지를 실제 상품에 넣어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굿즈와 비슷하게 제작되어 실제 팬들의 니즈를 자극하고 있다. 홍보모델 팬들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젊은 층이 많다. 은행에서는 이를 겨냥해 젊은 고객층을 모으기 위해 이런 기획을 시도했다.

시작은 기업은행이었다.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모델과 동시에 카드디자인 제작에 직접 참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드는 10만 명 한정으로 현재까지 7만 명 이상이 발급받았다. 카드 앞면 디자인의 'ALL ACCESS'의 경우, 지드래곤의 콘서트 현장 비표중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문구이다. 이는 지드래곤이 팬들과 함께 어디든 가고 싶다는 취지로 직접 디자인을 한 것이다.

신한은행 모델 워너원 출처: 신한은행 유튜브 캡쳐

다음 주자로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플랫폼 '쏠'을 출시했다. 이 모델로 대세 남자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세부적으로 각 멤버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카드 12종과 통장 발급을 가능하게 했다. 워너원의 경우, 팬들의 연령층이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체크카드는 현재까지 10만 장 가까이 발급되었고, 통장 역시 3만 장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 출처:국민은행

이러한 열기에 이어 KB국민은행까지 아이돌 마케팅에 합세할 모양이다. 국민은행의 광고모델로는 방탄소년단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달 말 출시예정이다. 상품 출시도 전에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벌써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광고 영상은 3개월 만에 8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달성했다. 국민은행도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게 해당 모델의 사진이 담긴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20-30대 소매금융 고객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보다 10% 정도 낮은 편이었는데 이번 마케팅을 통해 이를 극복할 예정이다.

아이돌 마케팅으로 은행의 젊은 고객층은 늘었으나 카드를 단순 소유목적으로만 만드는 고객도 많다. 이로 인해 휴면카드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금융 당국 휴면카드 감축정책에 체크카드는 해당하지 않는다. 미사용 기간이 1년이 되면 자동해지되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1년이 넘어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은행의 아이돌 마케팅은 단순 젊은 고객유치를 넘어 미래고객으로 생각하며 마케팅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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