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푸드트럭이 존재했었다?

SBS에서 방영된 백종원의 푸드트럭, 유익하면서 재미있는 평이 많다. * 사진출처 : SBS

최근 들어 SBS에서는 푸드트럭에 예능을 합쳐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방영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자본 외식 창업아이템인 푸드트럭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으로 사업가이자 푸드 컨설턴트의 역할을 하는 종원이 자신의 외식 사업 경험을 토대로 장사의 비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히 보면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푸드트럭 창업 참가자들에게 적절한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시청자들 사이로 유익하고, 재미있다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푸드트럭은 청년들 사이로 핫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듯이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며 돈을 번다는 건 참 매력적이다.

“움직이는 프랜차이즈”라고 이름이 붙어질 정도로 샌드위치, 햄버거, 피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기에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이색적인 세계요리를 맛볼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푸드트럭은 거리 식품 업계의 선두주자로 앞장서 있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선 하나의 길거리 음식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가게를 차려 영업을 하는 것 보다는 임대료나 인건비가 저렴하고, 저렴한 재료 원가, 자유롭게 판매 지역을 이동할 수 있다는 매력이 20대 청년 창업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혹시나, 푸드트럭은 과거에도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푸드트럭의 기원은 척 왜건이였다! 그것도 카우보이들이 운영했다는 사실? * 사진출처 : 픽사베이

그 역사를 거슬러 19세기로 가보도록 하겠다! 푸드트럭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남북전쟁 이후 서부에서 많은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동부인들이 금을 찾아 서부로 이주를 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금광에서 금을 캐기 위해 정부에서도 활발한 지원사업을 하게 되었는데 철도, 도로를 건설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었으며 이동하려는 동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역마차였다. 역마차가 오늘날 자동차와 같은 역할을 했는데 처음에는 여객/화물용 장거리 운송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다. 당시에는 치안이 약해 도적이나 무법자들이 활개를 펼쳤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공격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났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직업이 있다. 바로, 카우보이이다. 카우보이는 두가지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천벌을 내리거나 방목식 목장을 만들어 운영한다. 카우보이들이 소떼를 몰면서 가축 무리를 이동시킬 때 하루에 몇 번 씩 도로에 머물게 되기 때문에 음식 공급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소떼를 몰면서 식사를 구입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번거로운 일이기에, 일부 카우보이들은 마차를 개조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고, 다른 카우보이들에게도 판매를 하기 시작한다.

부패성이 심한 채소 과일 보다는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절인 돼지고기, 말린 콘, 옥수수가루, 고기 건조를 요리해 대접했고, 조리기구나 향신료를 보관할 서랍을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마차를 “척 왜건(Chuck Wagon)”이라 불렸다. 이것이 푸드트럭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음식마차가 서서히 퍼져 이제는 일반 사람들도 누구나 요리사가 되기 시작했고, 야간노동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타겟층이 점점 넓혀져 갔다.

척 왜건이 트럭으로 변하게 되면서 푸드트럭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19세기 초반 쯤 되어 마차도 점점 진화해간다. 휘발유 엔진 자동차가 도입되면서 점점 트럭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제 1차 세계대전 때 푸드트럭이 미 육군 이동식 음식으로 전쟁터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오랫동안 힘을 낼 수 있는 엔진이 없었기에 발전 속도가 느려졌지만, 트럭 특성상 속도는 느리지만 많은 군수물자와 병력을 보낼 수 있었기에 그 중요성을 인정 받아 연합군에게 물자를 대여해주면서 군수물자를 푸드트럭이 대신해 주면서 현대의 푸드트럭 모습을 갖춘 이동식 트럭이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트렌드 유행에 푸드트럭을 살린 트럭 모델이 출시가 되면서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푸드트럭 매출 덕분에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다.

1929년 미국 뉴욕에서 경제대공황이 발생해 주가가 사상 최초로 떨어지는 큰 피해가 발생한다. 사람들의 경제적 자립이 떨어지게 되자 많은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푸드트럭에 눈길을 주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푸드트럭이 식당에 비해 가격이 싸 외식비를 줄여나가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인건 식당을 이용하는 비율이 줄어들게 되자 식당 요리사도 보다 못해 푸드트럭 시장에 뛰어들게 되고, 세계전쟁 때 보다 2배 더 많아지게 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진다.

1965년 이후 푸드트럭은 조금씩 진화를 하게 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다른 국가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많아 대게 캘리포니아, LA에 많이 정착하게 된다. 이민자들을 알아본 푸드트럭들은 그 나라의 음식에 맞게 특색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주로 라틴 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많아 그들의 입맛에 맞는 타코를 팔기 시작했는데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나가 퓨전 음식 창조에 영향을 주어 푸드트럭의 존재감은 한층 더 부각된다.

주로 푸드트럭에서 사먹을 수 있었던 음식은 햄버거, 피자, 치킨과 같은 미국 입맛에 맞는 음식이 주였으나 인종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푸드트럭 컨셉 또한 다양해지게 된다.

오타와 푸드코드 "밥"에서는 푸드트럭 운영방식에 대한 설명을 했다 * 사진 출처 :재외동포신문

미국사람들 입맛은 케찹, 마요네즈, 머스타드였는데. 서서히 아시아권 향신료 입맛에도 자리잡고 있다. 고추장, 김치류, 간장소스, 밥을 미국인들이 흔히 먹는 BBQ/타코에 도입시켜 한국-미국 퓨전요리가 LA 한인 타운에 시작으로 폭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서브웨이처럼 취향에 따라 소고기, 매운 닭고기, 두부를 곁들일 수 있는데 한국인들이 주로 먹는 비빔밥 자체가 푸드트럭을 운영할 때 엄청난 시너지를 내뿜는다. 오타와 푸드 트럭 “밥(Bap)”을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이 먹는 비빔밥 자체가 다양한 영양소가 잘 어울려져 있고, 시각적으로 예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모든지 들어가는 재료에 향신료만 맞추기만 한다면, 찰떡궁합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다른 국가 사람들이 먹는다면, 그 국가 입맛을 살려 어떤식으로 조리하면 좋을지 다시 재정립해 깊이 알 필요가 있다.” “음식이 좋다고 모든 푸드트럭이 성공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나 어떤 니즈를 필요로 하는지 그들이 좋아하는 입맛이 무엇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메뉴판에 친절히 어떤 음식들이 들어가고, 왜 먹는지 대중성을 설명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일지 퓨전요리 자체에 신기해서 호기심을 갖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라고 말한다.

푸드트럭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 명소로 자리잡은 곳도 있다, 미국의 달라스에 위치한 Truck Yard

IBIS World에 따르면, 2014년까지 미국 푸드트럭 시장규모가 8억 2810만 달러로 전년보다 5%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8억 5670만 달러로 적년 대비 3.6%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2020년까지 푸드트럭 시장은 전망이 밝아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그 존재감이 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특히나 미국 푸드트럭 음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이다. 이 음식들은 주로 고칼로리 음식들이라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래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허브, 오일, 친환경재료를 사용해 몸에 좋은 음식과 퓨전요리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음식은 멕시칸 성향의 라틴 아메리카 음식이다. 전체 24.6%를 차지하는데 식품 시장조사기관 Technomic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요식업계는 멕시칸 스타일의 식당으로 연 9.3% 성장률을 보였다. 세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독특한 맛과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강한 아시아 중동 음식으로 18.1% 점유하고 있다.

푸드트럭은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닌 식당에 판매되는 음식과 버금가는 질, 저렴한 가격으로 중산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전한다. 주로 직장인들이 많은 도시 위주에 몰려있으며 점심 시간을 타겟으로 삼아 이색적인 메뉴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세계의 인종들이 많아 입맛이 변해 주로 아시아-미국, 멕시칸-아시아와 섞은 퓨전음식을 찾는다고 말한다.

한인 푸드트럭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Kogi의 발전은 대단한다! * 사진출처 : Kogi

푸드트럭 덕분에 명소까지 생긴 곳도 있다. 미국 달라스에서는 “Tuck Yard”가 인기이다. 2013년에 조성돼, 매일 스케줄에 따라 5가지 종류의 트럭들이 타코, 바비큐, 스시, 불고기, 컵밥 등 여러 가지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최고 500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전해진다.

또한, 2008년 한국에서 푸드트럭을 성공해 폭풍을 몰았던 Kogi도 유명하다. 한국 바비큐 타코로 유명한 Kogi 푸드 트럭은 서든 캘리포니아에서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5개의 푸드트럭이 이곳저곳을 오가며 운영하고 있다. 일부 푸트트럭에 비해 SNS와 공식 홈페이지까지 있어 매일매일 서로 다른 메뉴와 스케줄을 공지하고 있어 매력적인 푸드트럭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들어 음식 납품 사업까지 확장해 국제공항과 여러 상권에 푸드트럭 음식을 그대로 재연해 판매하고 있다.

초기에는 하위 음식이라는 편견이 많아 위생에 적합하지 않는 인식들이 많았지만 편견을 뛰어넘어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수준급 요리르 접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면서 맛집을 찾아가듯 푸드트럭을 찾아 미국 곳곳을 탐방하는 무리도 생기기 시작했다. 저렴하고도 건강한 음식을 선물하는 푸드트럭. 국가의 경계선을 뛰어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돼 축제, 학교행사, 공공모인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도 많이 이용될 정도로 푸드트럭의 진화는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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