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

출처 = 네이버 '블록체인' 이미지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간 네트워크에 공동으로 기록, 저장, 관리하는 분산 장부이다. 주로 금융 서비스, 물류, 유통, 헬스 케어 등에서 활용되는데 최근 이 블록체인이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되었다. 온라인의 발전으로 음악, 웹툰, 사진, 글 등 창작물에 대한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해져가는 가운데 디지털 공공 장부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저작물 소유권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스팀잇

대표적인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성공 사례로는 ‘스팀잇’이 있다. 스팀잇(Steemit)은 2016년 출범한 블록체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창작자에게 자체 암호화폐인 스팀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좋은 콘텐츠를 추천한 회원들에게도 일부 보상을 제공한다. 글, 사진, 동영상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블로그와 유사한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이지만 저작권자와 독자 모두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절대적인 이용자 수는 아직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주류 SNS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전 세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좋은 콘텐츠 발굴을 위한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웹툰 등 스팀잇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처 = 시빌

블록체인 기반 뉴스 플랫폼인 ‘시빌(civil)’도 있다. 시빌은 특정 언론사에 속하지 않은 기자가 직접 독자만을 위해 언론 활동을 하는 뉴스 오픈마켓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통화인 ‘CVL토큰’을 기반으로 스마트계약을 하기 때문에 생산자는 뉴스를 만들어 CVL토큰을 받고, 독자는 CVL토큰으로 기사 열람권을 구매한다. 21세기형 자립 가능한 저널리즘 모델을 만들어보기 위해 시작된 시빌은 뉴스 가치를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토큰을 통해 전문가로부터 팩트(사실관계)를 체크할 수도 있고, 뉴스 제작자의 평판 조회로 저널리즘 윤리, 정확도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시빌에 참여함으로서 뉴스 생태계의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들이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되는가는 결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발전과 연관되어 있다. 현재 개개인이 카드를 긁으면서 어떻게 돈이 각 사업자와 카드사에게 지불되는지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블록체인 또한 미래에는 자연스럽게 상용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미 일반 유저들이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미디어라는 가장 가까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고,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과 변화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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