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인상깊었던 기업PR 광고

기업PR 광고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판매하기 위한 광고가 아니라 기업 자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활용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이 특별한 시기에 맞춰 기업을 홍보하기도 하고, 기업만의 특별한 문화나 역사, 슬로건을 내세우기도 한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강점을 설명하며 마케팅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고유의 가치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인식시킨다는 점에서 일반 광고와 차이점이 있다. 이번 2018년도 상반기에도 다양한 기업PR 광고가 등장했다.

출처 = KCC TV광고

KCC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계속하는 것이 힘이다’ 기업 PR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에서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온 KCC의 모습을 시대별 영상으로 보여준다. 옛날 모습의 한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 뒤, 외국인과 협상을 하고 또 현재모습에서는 분야를 확장시키며 활발한 논의를 이어나간다.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KCC의 역사를 설명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직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다. 광고는 직원들의 실제 사진도 포함되어 더욱 현장감을 높인다. 이번 KCC의 기업PR 광고는 단순히 기업의 성과를 수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끈기와 자세를 강조하며 기업의 진정성을 전달했다.

출처 = SK이노베이션 TV광고

SK이노베이션은 2016년부터 꾸준히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광고에 예술을 더한 아트버타이징(Artvertising)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2018년도 상반기 기업PR 광고에서는 국내 최초로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활용한 하이퍼랩스(Hyperlapse) 기법을 도입해 또 다른 아트버타이징의 문을 열었다. 광고는 아티스트 마테오 아콘디스(Matteo Archondis)와 협업하여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빠르게 편집해 동영상처럼 재생하는 특수영상 기법으로 특유의 웅장한 느낌을 준다. 또한 광고 선정 과정에서 소비자 150명이 참여해 대중의 반응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친밀감을 높였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지 않은 에너지화학 기업이지만 젊은 세대를 겨냥한 흥미로운 기업PR 광고로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기업PR 광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더 좋은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의 수치적인 성과를 강조하며 자랑하는 형식을 넘어 근본적인 기업의 가치로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기업PR 광고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 기업은 만약 기업이 광고와 다르게 이러한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이미지가 훨씬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단순히 거짓으로 홍보하기 위한 기업PR 광고가 아니라 내부 직원과 대중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진실 된 광고를 선보인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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