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케팅의 룰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또는 들어본 적이 다분할 것이다. 바로 ‘소비자 중심’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해하여 그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소비자들의 행동은 더욱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장 수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유로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소비패턴을 이행해나가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이 단순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하여 이 제품을 써야만 한다는 식의 뻔한 프로모션은 고객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마케팅 전략이 바로 ‘넛지(Nudge)’이다. 이는 시카고대학교 교수인 리차드 탈러가 주장한 이론으로 넛지마케팅을 주장함에 따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넛지마케팅이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인 넛지라는 단어의 뜻에서 파생된 것으로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주는 방식을 말한다. 넛지마케팅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파리 그림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파리를 맞추는 것은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자연스레 파리에 시선이 가있을 것이다.

 

넛지 마케팅을 광고에 굉장히 잘 접목하여 ‘제26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 선정된 박카스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박카스가 내세운 광고의 모습은 딸의 인사이다.

광고의 내용을 소개하면 아빠가 이른 아침 출근을 하는 모습에 딸은 “아빠 또 놀러와~!”라고 한다. 이는 가장들의 현실이자 웃픈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해내고 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동아제약 관계자는 “나 스스로를 아끼는 것이 가족을 아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고 하였다. 광고를 통하여 소비자들은 그들 스스로 몸을 챙기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고 가장 쉬운 방법인 ‘박카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제품을 권하는 입소문을 내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직접 하고 싶은 대로 결정을 내린 것이기에 그에 대한 만족감은 다른 상품에 비하여 높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디지털시대이다. 따라서 그 누구보다 소비자가 중요해졌다. 다시 말해 누가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이제는 새롭게 자발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광고들이 등장하여야 할 것이고 그러한 자유로움 속에서 바이럴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넛지’ 선사할 수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