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항구, 공항, 차이나타운이 대표적이지만 스포츠도 빠질 수 없다. 인천에는 다양한 스포츠 구단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중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케팅이 주목할만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시민들에게 많은 축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10년 째 행하고 있는 유스 아카데미나 인천 유나이티드배 어린이 그림대회 등은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기장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K리그 어느 구단에 뒤질 것이 없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로 가는 길부터 아주 편리하다. 1호선에서 도원역에 내리게 되면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숭의 아레나가 바로 보이게 되어 있어 지리를 잘 모르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홈경기 당일 날이 되면 팬들에게 보이기 위한 또는 광고를 하기 위한 이벤트들이 아니라 정말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컨텐츠인 이벤트들을 다양하게 열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서보면 블루마켓과 블루카페라는 인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매장들을 비치해둠으로써 팬들이 찾고자 하는 음식 또는 구단의 아이템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하였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좌석에 있어 특이한 점으로는 테이블 석이 있다. 야구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테이블 석을 도입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충족시켜주고 있다. 실제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테이블석은 홈경기 진행시 거의 매진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좋다.

 

인천의 MOT마케팅(Moment of Truth) 또한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과는 다르게 화장실은 매우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좌석면에 있어서는 먼저 근접성으로 인하여 보다 선수들의 땀과 열기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또한, 컵홀더를 두고 있어 음식을 먹으며 관람하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 좌석에 이름이 적혀있는 유니폼을 걸어놓은 모습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 외적인 부분을 보면 경기 시작 전, 소수의 팬들을 대상으로 하여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진행하고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경기장 한 바퀴를 돌며 그 자리에서 사인을 해준다거나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모습들은 팬들로 하여금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선사해준다.

 

이러한 인천유나이티드의 모습은 사실 K리그 대부분의 구단들을 대상으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만큼 K리그의 환경은 열악하고 그 인기 또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팬들이 오기 좋은 구단, 축구 외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얼마든지 존재하는 구단,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경기장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는 구단이 인천 유나이티드이고 앞으로 K리그 구단들이 나아가야할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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