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을 상상하며 big design하고, 옛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

제 57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회장 이해선)와 대한민국마케팅위원회 (위원장 서진우)가 공동 주최하고 인민일보 인민망, 소비자평가 등이 후원하는 '제57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가 지난 18일 오전 강남 노보텔에서 진행되었다.

제57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의 제1강연

  1부 강연은 이노디자인의 대표적인 디자인들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전자기기, 가구, 생활용품 등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BI 디자인, 공간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들을 볼 수 있었다. 

  이어진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의 강연은 Big design 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는 2년 전 김영세 대표가 국제 컨퍼런스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로, What to design을 의미한다. 

  반대되는 개념이라 볼 수 있는 small design은 how to design을 뜻한다. ‘세탁기를 디자인하다’가 아닌 ‘빨래하는 방식을 디자인하다’, ‘자동차를 디자인하다’가 아닌 ‘모빌리티(mobility)를 디자인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big design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하였다. ‘세탁기’라고 하면 고정관념이 생겨서 단순히 기존의 것에 추가하게 되기 쉽상이지만, ‘빨래하는 방식’이라고 하면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어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이 두 가지 표현의 큰 차이점이라 덧붙였다. 

  Big design의 3단계 프로세스는 imagine, creative, share라고 언급하며, 이 중 imagine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imaginer 즉, 상상을 통해 디자인을 창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You've got to start with the customer experience and work backward to the technology.”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은 인용하여 소비자, 사람이 이 과정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문화, 생활, 공간이 김영세 대표의 세 가지 디자인 키워드라 밝혔다. 

  이노디자인 김 대표가 언급한 대로 지금 우리는 산업시대가 아닌 감성시대를 살고 있기에 big design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 57회 마케팅최고경영자조찬회 정성휘 홍두당 대표의 제2강연

    이어진 2부에서는 홍두당 정성휘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홍두당은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의 성공 이후 홍두당 꽈배기, 근대골목도나스 라는 브랜드를 연이어 탄생시켰다. 

  ‘옛 것의 재발견-묵혀 있던 옛 것을 끄집어 내라’ 라는 주제로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의 탄생배경, 어떤 방법으로 옛 것을 재발견, 재창조하는지, 홍두당만의 마케팅 핵심에 대해 언급하였다. 

  정 대표는 현재 베이커리 시장은 다들 새로운 것, 해외에서 유행하는 것을 따라가기 바쁜 상황이라 언급하며, 이에 의문을 가지고 역 트렌드로 옛 것을 쫓아 탄생시킨 브랜드가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이라고 밝혔다.

  홍두당의 마케팅의 핵심은 3C(Customer, Company, Competitor)가 아닌 3C + 1C(channel, 시장)라며, 자사가 속한 시장의 현황과 흐름, 즉 트렌드를 파악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바이럴 마케팅으로 시작된 패드(fad, 일시적 유행)를 트렌드로 만든다는 것이 전략이라고 밝혔다. 

  근대골목단팥빵의 타겟은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세대로,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정년퇴직 없는 회사를 자처하며 나이 드신 분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리고 여기에 젊의 층의 의견을 더해 신메뉴를 런칭한다고 한다. 그리고 경쟁사에 대해 차별화와 동질화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경쟁사와의 확연한 차별점 중 하나로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다음달인 6월에는 데이터분석과 의사결정이라는 주제로 '베어풋'의 백승훈 대표와 즐거움을 경험하는 신개념 경험마케팅 플랫폼 '공팔리터'의 조희정 총괄매니저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