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세종대로점 / 출처 : 아시아경제

세븐일레븐은 서울 역삼역과 남대문 세종대로, KT강남점 등 카페형 매장인 ‘도시락카페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점은 지난달 평균 하루 매출이 528만원에 도달했다. 2년 전 오픈 시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점장 유정례씨는 오픈할 때 250만원이었는데 지난달에 528만원을 찍었다며 하루 평균 방문객이 1200여명이라고 말했다. 이 지점의 매출 시간대 분포를 보면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의 아침 시간대와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의 점심시간대 매출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인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카페형 편의점이 최근 45곳으로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편의점 내부를 바꾸는 점포가 늘고 있다”는 게 편의점 업계의 의견이다. 세븐일레븐의 카페형 편의점은 일반 매장보다 평균 방문객 수가 40% 이상 많다. 또 1인 구매비용은 50% 이상 높다. 세븐일레븐 카페형 편의점의 평균 면적은 41.6평인데, 이는 일반 편의점(약20~22평) 보다 2배 가량 넓은 수치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20여 석 규모의 휴게 취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점포에 따라 북카페, 아이존, 스터디룸, 화장실, 안마기 등을 갖춘 곳도 있다.

이와 같이 카페와 같은 공간을 겸한 편의점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편의점 내에서 도시락을 비롯해 가성비 좋은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먹거리들도 많이 갖추어짐과 동시에 여러 편의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생각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잠깐 들르는 장소에서 머무르는 곳으로 인식이 서서히 전환되고 있고 있는 것이다. 또, 매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객 1인당 소비하는 금액이 더 많아진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KT강남점, 개업일 / 출처 : 데일리안

그러나 일반 편의점들에 비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고 인테리어와 부수 시설 설치를 위한 비용이 많이든다는 단점이 있다. 카페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대세’라고 꼽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의 매출액과 점포 수의 증가를 보면 알 수 있듯 카페형 편의점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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