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이익과 공적 이익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상호 보완관계이다. 즉 사회에 좋은 일이 기업에도 좋은 일인 만큼 기업은 이러한 공익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개선은 물론 사람들의 주목을 이끈다. 친환경적인 가치는 기업의 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실천들은 단순히 일회적인 이벤트나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보다 진심이 담긴 지속적인 정책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현재 기업들의 사회 공헌 기여도의 범위는 다양하고 많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기업 사회 공헌으로는 환경 보호, 깨끗한 도시 만들기와 같은 친환경 캠페인이다. 봉사활동이나 기부금을 통해 일시적인 대처가 아닌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마케팅을 시도했던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 음악 전문 미디어 그룹인 MTV의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MTV 브라질 행사에서 음악 공연이 열리는 날에 맞추어 이색적인 커팅기를 설치했다. 초록빛의 작고 귀여운 이 커팅기의 이름은 리사이클 머신(recycle machine), 사람들이 쓰지 않는 신용카드를 가져와 리사이클 머신에 넣고 우측에 달린 손잡이를 아래로 내리면 신용카드가 어느새 멋진 기타 피크로 변신한다. MTV는 다 쓰고 버린 신용카드를 재활용 하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이색적인 커팅기를 디자인한 것이다. MTV가 보여준 친환경 캠페인은 무엇보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실천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또한 음악 미디어 기업인 MTV의 정체성에도 잘 녹아낸 사례이다. 이는 음악(MTV 기업가치) + 친환경(재활용) + 아이디어(리사이클 머신) 가 적절하게 조화돼 MTV 만의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에코 마케팅을 실천한 사례이다.

다음 사례로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사는 매우 이색적인 분리수거함을 디자인해 거리 위해 설치했다. 게임기처럼 생긴 분리수거함의 독특한 모양에 많은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어 게임을 즐기듯 분리수거에 동참하였다. 분리수거함에 점수 내기 전광판을 설치해 분리수거함에 맞는 쓰레기가 버려질 때 마다 점수를 표시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전광판에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분리수거에 큰 재미를 느끼며 점수를 높이기 위해 보다 정확하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천하였다. 분리수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재미난 아이디어로 환경 캠페인에 재미를 더해 그 참여율을 극대화시킨 방식이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설치한 피아노 계단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전기 절약 캠페인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누군가 피아노 계단을 한 발짝 내딛자 맑고 청량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이에 자극 받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피아노 계단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스톡홀름시의 또 하나의 하나의 명물이 되었고 피아노 계단은 넛지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처럼 친환경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통해 재미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할 수 있었던 기업들을 살펴보았다. 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흥미를 불어 넣었고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이로 인해 직접 제작한 캠페인에 사람들을 참여시켜 기업의 네임밸류와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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