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FID(무선 인식 시스템)과 함께라면요!

기존의 무선인식시스템에 더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라벨는 어떤 기능을 하고 있을까?

마트나 백화점에서 상품을 살 때 소비자는 항상 그 상품의 원산지 정보를 본다. 어떤 곳에서 생산되는지, 어떤 국가의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상품의 원산지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스마트라벨이다. 이 기술이면, 마이크로칩이나 QR코드를 이용해 제품의 주의사항이나 사용안내, 주요성분과 유통과정 등을 다 살펴볼 수 있어 ‘인지적 부조화’가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 될 기술이다. 이 기술은 ‘RFID, 무선인식시스템’을 이용했다.

놀랍게도 이 기술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이미 쓰였었다. 1939년 영국에서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 IFF라는 자동응답기가 개발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에 부착해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데 이용되었는데 주로 움직임이 심한 전쟁에 쓰여 아군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정보전달을 하기 위해 쓰였다고 전해진다. 1980년대부터 같은 종의 소를 구별하기 위해 육우용 소의 귀에 태그를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자동차가 많은 미국에서는 고속도로에 무선인식시스템을 활용하여 통행료를 부과하는데 사용했다.

RFID와 관련되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케빈 워릭 레딩대 교수는 병원에서 인류 최초로 팔에 RFID 칩을 이식하였다. 피부 바깥에서 근육 쪽으로 구멍을 뚫어 이식 장치를 밀어 넣은 것으로 20분간의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실험을 끝나게 되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사람은 지능형 빌딩 로비에서 실험을 하게 되었는데 팔을 이리저리 흔들어도 어느 각도에서나 제대로 작동했고, 이것을 인식해 여러 문이 열렸다고 한다. 이 실험 이후 전 세계에서는 무선인식시스템에 다시 한번 주목을 했다.

바코드라는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바코드는 알파벳이나 숫자, 특수글자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기 위해 굵기가 다른 막대들의 조합을 이용해 판독이 가능하도록 만든 코드이다. 역시나, 이 기술은 상품을 계산할 때 많이 이용하는데 카운터에 있는 스캐너로 문지르면 POS시스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이 상품번호를 가격리스트와 대조하여 금전 등록기에 기록하는 형식으로 바코드가 인식된다.

RFID의 경우 완제품 상태로 공장 문 밖을 나가 상품화되기 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POS시스템보다는 더 광범위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RFID 태그를 부착한 물건을 구매할 경우 대금 자동 지급 및 유통 과정까지 완벽히 알 수 있다.

이제는 가짜와 진짜를 구별할 수 있다 * 사진출처 : 전자신문

“가짜와 진짜를 구별할 수 있다고?, 형사가 될 수 있는 스마트라벨”

특히나, 이것은 가짜와 진짜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존재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세청은 2008년 11월부터 무선인식기술을 활용해 가짜양주를 판별할 수 있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무선인식기술을 활용해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하고, 양주 제조공장에서 도매상과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주류 유통 단계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주류 불법거래자를 색출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스마트폰과 RFID 태그에 갖다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유통 이력을 보고 진품인지 확인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RFID의 쓰임은 다양한데, 주로 마케팅, 신제품 개발, 고객 불만 파악을 위한 고객 서비스에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에도 스마트라벨과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바로, “렛시비어”이다. 이앱을 켜고 맥주 라벨을 비추면 해당 맥주의 정확한 이름과 종류는 물론 국가와 도수, 사람들이 남긴 리뷰까지 확인할 수 있다.

초밥 전문점에서 스마트라벨을 이용한다는 사실!

“회전초밥 접시에 있다구요?”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시집 체인점은 스마트라벨을 이용하고 있다. 회전초밥을 담는 접시에 스마트라벨을 장착하여 손님들이 어떤 초밥을 즐겨 찾는지 파악하고 초밥 요리사들이 초밥을 만들어내는 속도를 조절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초밥이라는 음식 자체가 바로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초밥이 얼마나 오랫동안 컨베이어 벨트에서 돌고 있는 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스마트라벨을 설치한 후에는 초밥 접시가 컨베이어 벨트를 떠나는 순간마다 기록되므로 요리장은 초밥이 벨트에서 줄어드는 속도를 미리 체크해 대비할 수 있다. 그 결과 고객이 어떤 초밥을 많이 먹는지의 취향을 알 수 있었고, 속도 조절 덕분에 초밥을 버리지 않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코카콜라의 프리스타일에 대해 아시나요?

“자판기에는 역시 스마트라벨”

코카콜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비자들이 음료를 골라 마실 수 있는 자판기를 공급했다. “프리스타일”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자판기는 무려 100여 종의 음료수를 공급한다. 이 자판기에 스마트라벨을 설치하여 음료수의 판매 현황을 코카콜라 본사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이 어떤 음료를 더 선호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기존의 자판기의 경우 정해진 맛과 양을 제공하지만, 프리스타일은 그 이름의 뜻을 살려 광범위한 스타일로 음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일 수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지역마다 선호하는 음료가 달랐으며 새로운 음료에 대한 평가나 지역별 소비자 취향을 파악하게 돼 생산, 유통, 재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기업에서도 스마트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문지기가 될 수 있는 스마트라벨”

금융 기업인 미국의 웰파고는 장비 도난 방지를 위해 스마트라벨을 도입하였다. 웰파고 기업 내부에 한 개의 장비라도 사라졌다면, 그 훔친 사람이 문을 빠져나가는 순간, 언제 몇시에 가져갔는지 추적이 가능하다. 게다가 금융기업은 고객의 정보를 하나하나 저장하기 때문에 그 방대한 문서를 일일이 살펴볼 걱정은 필요없다. 스마트라벨만 있으면 문서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읽었는지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