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마케팅 활용했더니 약국에도 새바람이

  넛지 마케팅이란 ‘고객이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부드러운 유혹’을 말한다. ‘넛지’라는 단어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이다. 이전의 마케팅은 상품의 특성을 강조해 소비자가 그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데 집중한 반면, 넛지 마케팅은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주는 방식이다. 은행이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해 카드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나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공간 바닥에 발 모양을 그려놓아 어린이가 차로에서 멀리 떨어져 서게 함으로써 사고율을 줄인 경우 등이 넛지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이다.

 

*출처: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36954

  '넛지 마케팅'은 판매 매장에서 매장 구성, 제품 진열 방식에 변화를 줘 소비자 동선과 소비 패턴에 영향을 끼치는 방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약국에서도 '넛지 마케팅'이 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질병에 관련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의료기기를 한 데 모아 진열하였더니 매출 증대 효과가 일어난 사례가 있다. 기존에는 제품들이 의약품끼리, 건강 기능식끼리 모아서 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 질병에 관련된 의약품들이 여러 공간에 퍼져있었다. 따라서 약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질병에 대한 제품들을 찾아보고, 비교해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새로운 진열 방식을 도입하고 나서는 고객들이 자신의 질병을 위한 제품들을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의료기기를 통틀어서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36954

  이로 인해 훨씬 편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매대를 둘러보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게 되었다. 실제 작년 3곳 약국에서 3개월 간 테스트한 결과, 매출이 약 2배 향상되었다는 결과가 있다.

 한편, 넛지 마케팅에 있어서는 주의해야할 부분도 있다. 숭실대 장정빈 교수는 "기업이나 공공기업이 넛지 마케팅을 적용할 때, 기업이 폭리를 취하거나 소비자를 지나치게 현혹시켜 소비를 과도하게 유도하는 등 악용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며 "기업이 선의와 좋은 목적으로 고객 만족 높일 수 있게 활용될 때에만 넛지 마케팅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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