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8.4.27 금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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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용감한 시도, LG생활건강 B급 마케팅

출처: 페이스북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지

국내 생활용품 시장점유율 1위의 'A급' 대기업 LG생활건강이 'B급 마케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LG생건은 지난달 초 SNS에 세탁세제 '피지' 광고를 게시했다. 광고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라는 타이틀 아래 불토에 감성주점을 가려다 광고를 제작해달라는 문자를 받고 발길을 돌려 일을 하게된 스토리를 담았다.

해당 영상은 광고주가 '불土'에 일을 시켰다며 흉을 보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시작된다. '아니 씨X 일을 무슨 불토에 시키냐고.' '막상 하려고 보니까 X나 간사하게도 좀 짜증이 납니다' 'LG생활건강 마케팅부서는 ㅈ됐따리.' 등의 비속어도 서슴지 않는다.

익살스러운 웹툰과 반복적인 리듬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페이스북 업로드 2주만에 4천회 공유, 유튜브에서는 8일 기준 조회수 176만회를 기록하며 큰 바이럴 효과를 누리고 있다. 2016년 해당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배우 김희애씨가 찍은 TVCF의 유튜브 조회수가 2천회가 안되는 것과 비교해볼 때 소비자들의 관심은 확실히 더 뜨겁다.

출처: LG 생활건강

LG생건은 지난해 9월에도 견종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업체 '시로&마로'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자사제품인 페리오 치약에 '시바'를 붙여 '개운해 시바', '이 닦고 잠이나자라 시바', '놓치지마 시바' 등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캐릭터의 이름보다 견종을 부각해 제품이름을 선정한 만큼 B급 마케팅 의도를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보통 생활용품 제품군의 경우, 소비층이 전연령층에 걸쳐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보수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동종업계 내에서 LG생건의 이번 시도들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 측은 치열해지는 시장경쟁 속 2030세대 1인가구를 겨냥해 이같은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B급 마케팅은 서브컬쳐에 대한 존중과 다양한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많은 분야에서 젊은층을 소구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최예지 기자  perblack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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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B급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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