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8.8.17 금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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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새로운 시대의 마케팅과제와 리더십 CSV경영 2

소비자평가 김길환 발행인

  CSV라는 용어는 마이클 포터(하버드대)교수가 2011년 1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CSV: Creating Shared Value”를 언급한 이후 사용되었지만, 사실 공유가치를 경영관점에서 실천한 것은 대한민국이 원조이다.

  1600년대 초 경주에서 가문을 일으킨 최진립 선생부터 이어져 내려온 ‘경주 최부자집’ 300년의 역사는 동서고금을 통 털어 매우 드문 CSV경영사례이다. 흉년이 되면 소작인들에게 소작료를 줄여주고,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며, 병든 지역주민에게는 쌀을 나누고 병을 고쳐주었다. 12대 마지막 부자 최준 선생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거액의 군자금을 대고 해방 후에는 지금의 영남대학교 전신인 계림대학과 대구대학에 모든 재산을 기증하였다. 경주 최부자집의 경영철학은 ‘기업+직원+고객+지역사회+국가’라는 이해관계자의 공유가치창출과 경영목표달성을 300년 이상 지속적으로 실천한 ‘공유가치경영’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관심이 많았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이미지를 좋게 하여 직원들의 자긍심도 높이고 향상된 브랜드 파워로 주가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기업을 제외한 사회공헌활동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일회적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투자하는 기부활동 등으로는 더 이상 기업이나 대상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투자대비 아웃풋의 생산성을 고려하는 기업 활동은 자발성을 전제로 하지 않을 때 지속적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CSR을 제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기업은 ‘성과달성’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의 방법론이 필요해졌다. 공유가치경영은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등장하였다. “공유가치창출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는 공유가치경영의 핵심은 다자간 이익목표를 추구한다는데 있다. 지금까지는 기업이익을 중심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고객, 직원, 협력회사, 지역사회 및 국가의 이익도 동시에 생각하여야 한다.

  간혹 CSV를 CSR의 상위개념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CSR과 CSV는 수준의 높고 낮음으로 비교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CSR의 추진에서 가장 고민하여야 할 점은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사업과 그렇지 않은 사업의 판단기준은 확대재생산 여부에 있다. 좋은 사업은 시간이 갈수록 시간, 노력, 원가 등의 투입자원은 줄어들고 이익, 이미지, 브랜드파워 등의 아웃풋은 늘어난다. CSR의 추진에서도 이 점은 매우중요하다. CSV가 제대로 추진되면 확대재생산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국내기업의 CSR은 하나의 혁신방법론으로서 자생력을 갖지 못했다. CSV는 CSR을 실천하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공유가치창출(CSV)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위하여 필요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공유가치경영(CSV+Management)’으로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

 

공유가치경영이란 ‘공유가치창출(CSV)’을 ‘관리(Management)’한다는 의미이다. 본래 ‘Management’는 ‘관리’로 번역된다. ‘Quality Control’을 ‘품질 통제’가 아닌 ‘품질 관리’라고 번역한 일본의 표기법을 그대로 쓰다 보니 ‘Quality Management’를 ‘품질경영’이라 쓰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Management’를 ‘경영’이라 하는 용어의 인플레가 생겨났다.

  문제는 ‘경영’이란 용어의 의미가 애매하여 쓰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는데 있다. 하지만 ‘관리’의 의미는 보다 명확하다. ‘관리’는 한마디로 ‘예측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재무관리’란 회사의 현금 부족을 예측하여 문제를 방지하는 것이고 ‘인사관리’란 언제 퇴직할지를 알고 대안을 수립하는 것이다. ‘공유가치경영’의 의미는 기업과 기업의 이해당사자(고객, 직원, 협력회사, 지역사회 및 국가)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여 서로의 목표를 달성한다는데 있다.

 

김길환 발행인  kh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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