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월 70억 매출 꾸준히 유지하며 브랜드고객만족도 수미칩보다 높아

한국마케팅협회(대표 김길환)가 조사한 "2015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Brand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농심의 수미칩이 각각 스낵부분 1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되었던 허니버터칩은 꿀의 달콤함과 감자칩의 짭짤함, 버터의 풍부한 풍미를 살린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허니버터칩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문화가 생기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짠맛(달고 짠맛)’이라는 새로운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허니버터칩과 마찬가지로 달콤함을 강조하며 머스타드(겨자)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꿀과 머스타드를 섞은 허니머스타드는 치킨과 샐러드 등에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식재료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맛이다.

 

 

허니버터칩은 총점 687점, 수미칩은 654점으로 30점이 넘는 점수 차이가 났다. 각 요소별 점수로는 전반적인 만족도 점수는 허니버터칩이 3.6점, 수미칩이 3.5점, 가격 점수는 2.9점과 2.4점, 품질 점수는 3.6점과 3.5점, 디자인 점수는 3.5점과 3.3점, 추천의향은 3.4점과 3.3점을 기록하였다. 모든 요소에서 허니버터칩이 수미칩보다 높은 점수를 차지하였다.

 

 

허니버터칩의 이 같은 인기는 우선 파격적인 맛의 변화로 볼 수 있다. 감자스낵은 본래 짭짤한 맛에 먹는다고 생각했지만 허니버터칩은 달랐다. 짠맛보다 가장 먼저 달콤한 맛이 느껴지고, 그 다음으로는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기존 감자스낵에 사용하지 않던 '아카시아 꿀'과 12시간 숙성, 발효시킨 '고메버터'를 사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한편, 두 제품의 짭짤한 맛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허니버터칩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제공량인 60g당 290mg,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나트륨 함량은 40g당 190mg이다. 10g당 허니버터칩은 48.3mg,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47.5mg 수준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맛’ 측면에서 허니버터칩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던 데에는, ‘허니버터맛시즈닝’에 있다. 핵심 맛과 향을 조합한 양념인 ‘허니버터맛시

 

즈닝’의 함량이 허니버터칩은 6.0%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스위트머스타드 시즈닝 꿀 분말’의 0.01%보다 크게 높아 허니버터칩이 더욱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점수 차이가 가장 많이 났던 요소인 가격을 비교해보자. 허니버터칩은 60g 용량 제품의 가격이 1500원이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85g 용량 제품이 2400원에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900원이나 저렴한 허니버터칩에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며 전반적인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출시 첫해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허니버터칩. 내년 4월 허니버터칩 제2공장이 완공되면 무섭게 추격해오는 'Me-too'상품을 따돌리고 더 큰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계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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