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마케팅이란 색이 주는 이미지를 이용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다른 감성 마케팅과 같이 기업의 제조 기술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기술적인 속성만으로는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속성에서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루어 제품을 결정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색은 다양한 이미지를 담고 있고, 기업은 그 이미지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의 심리를 변화시켜 구매를 의도하거나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처음 컬러마케팅을 제품에 시도한 기업은 1920년 미국의 '파커(Parker)'사이다. 만년필 제조 기업인 파커 사는 여성용과 남성용의 만년필을 따로 제조하고 있었는데, 굵기의 차이만 있을 뿐 색상에서의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여성들이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점을 파악한 회사는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색인 빨간색을 제품에 도입하여 큰 인기를 누렸다. 이처럼 색상은 단순해 보이지만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컬러마케팅은 파커 사의 사례처럼 제품에 도입을 할 수도 있고, 브랜드를 나타내는 브랜드 로고에 적용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낼 수도 있다.

 

빨간색을 이용한 코카콜라

출처_ https://goo.gl/images/3A5TQh

브랜드 이미지에 색상을 사용한 예 중 하나는 코카콜라이다. 코카콜라는 1890년 후반 처음 빨간색을 사용한 이후 코카콜라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색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또한 코카콜라는 브랜드 로고뿐 아니라 병, 자판기, 운송차량 등 전반에 빨간색을 사용하여 통일성을 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였으며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광고에 등장시킴으로써 코카콜라는 빨간색의 이미지라는 것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코카콜라는 빨간색이라는 인식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출시했던 하얀색의 코카콜라 캔은 소비자들의 항의로 인하여 사라지기도 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눈을 사로잡은 글라소 비타민워터

출처_ https://www.coca-colajourney.co.kr

제품에 컬러마케팅을 도입한 사례로는 글라소 비타민워터를 들 수 있다. 비타민워터는 심플한 디자인에 각 제품마다 다른 비타민과 색상 콘셉트로 출시 이후 목표 매출 200퍼센트 초과 달성이라는 성과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색상을 가진 비타민 워터는 진열대에 단순히 진열을 해 놓은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생수나 음료와는 다르게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있어 스타일리시한 악세서리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스타들이 비타민 워터를 활용하였다.

 

컬러마케팅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브랜드가 가진 속성을 인식시키는데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하인즈에서 만들었던 녹색 케첩과 같이 소비자들이 아무리 색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제품이 가진 특성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컬러마케팅은 그 효과를 펼치기 어렵다. 때문에 제품과 연결하고자 하는 색상이 어떤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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