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진잼: 탕진 + 잼(재미)의 신조어로,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말.

탕진잼은 돈을 쓰는 것에 재미를 두는 소비가 인기를 얻으면서 발생한 신조어이다. 특히 2030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사회, 경제적 상황과 관련이 있다. 흔히 삼포 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들은 이제 저축을 통한 내집 마련에 미련이 없다. 대신, 번 만큼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들이 되었다.

홧 김에 타는 택시, 꼭 필요하진 않지만 할인 판매를 하길래 구매하는 화장품, 밥보다 비싼 커피, 작은 사치를 부리기 위한 디저트들. 모두가 탕진잼 소비의 일환이다. 

특히, 5,000원 이하의 저렴한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다이소는 '탕진재머'들의 성지가 되었다.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다이소는 소소한 사치를 즐기기 위해 찾는 손님들로 붐빈다. 강남역의 다이소 역시 마찬가지로, 적은 비용으로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한 탕진재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를 여러 번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다이소 털이범'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본인들의 탕진잼 소비를 자랑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다이소털이범 밴드/ 출처: 네이버밴드

해당 커뮤니티의 멤버는 20,000명을 돌파하며 젊은 세대들의 탕진잼 소비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코인 노래방, 오락실의 재열풍, 인형뽑기방 열풍 역시 탕진잼으로 설명될 수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면 인형 뽑기방에서 뽑은 인형들을 나열한 '인증샷'이 넘쳐난다. 이처럼 비싼 사치품은 아니지만 작은 돈으로 꽤나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내집마련, 결혼 등의 목표를 이루기는 힘들어진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나는 소비일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연구에 따르면 '탕진잼'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다이소 등의 박리다매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기존의 브랜드들 역시 소비자들의 '탕진잼' 욕구를 자극시키는 마케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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