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마케팅 두 번째 이야기는 오감 중 하나인 후각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후각은 뇌와 바로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감각에 비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정보를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감각보다도 빠르고 확실하게 예전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특히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워 과거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향기와 브랜드 이미지를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방법으로 향기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다. 향기 마케팅은 '직접 향기 마케팅'과 '간접 향기 마케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직접 향기마케팅은 샴푸, 향수 등 제품 자체에서 향기가 나게 하고 간접 향기 마케팅은 향기를 이용하여 효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메가박스 특별관 '더 부티크'의 '가든 오브 더 부티크'

출처_ http://www.megabox.co.kr

메가박스에서 운영 중인 특별관인 '더 부티크'에서는 그곳의 느낌을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향이 난다. 상품이나 매장에 어울리는 향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이 향과 상품을 자연스레 연상하도록 하는 기법이 바로 '빌보딩(billboarding) 전략'을 이용한 방법으로, 호텔의 감성과 장점을 극대화한 특별함이 있는 프리미엄 상영관인 '더 부티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향기를 통해 공간의 콘셉트과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수십 번의 사전 테스트를 통해 만들어진 '가든 오브 더 부티크'는 프루티 향, 스파이시 향, 머스크 향, 우디 향 등이 조합되어 깊이 있는 럭셔리함과 함께 고혹적이고 매력적인 오리엔탈의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런 향기마케팅은 일산 벨라시타점, 센트럴점, 코엑스점, 분당점, 하남 스타필드점 등 다섯 가지 상영관에서 경험할 수 있다.

 

향수와 샴푸를 한번에, 케라시스 퍼퓸샴푸

출처_ http://www.wemakeprice.com

애경의 '케라시스 퍼퓸 샴푸'는 기존의 샴푸에서 향의 지속력과 퀄리티까지 추가되면서 머릿결에 향수를 뿌린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이러한 퍼퓸 샴푸는 한가지 제품에서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샴푸 시장에 '퍼퓸 케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향기 마케팅은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시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다. 샤넬과 같이 자체적인 베스트셀링 향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은 그 향수를 이용하여 매장을 채우고, 이미 향기 마케팅으로 유명한 러쉬는 물론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에서도 제품 콘셉트에 맞는 향을 개발해 커스터마이징 트리트먼트 제품, 디퓨저 등에 활용을 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향기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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