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플루언서로 화장품 시장을 장악한 '후 디 카탄' / 인스타그램 공식페이지

국내의 유수의 기업들이나 민간기관에 이르기까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영향력 있는 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SNS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전해지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KOTRA(대한 무역투자 진흥공사)의 9월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소비자 중 74%가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구매 의사를 결정하고, 40%는 소셜네트워크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검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국내에서도 매체의 통제를 받는 시대를 떠나 정보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양산하기도 하는 콘텐츠 제작자가 늘어나고, 1인 방송 등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BJ와 같은 새로운 직군이 등장함으로써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외에도 연예인들이 SNS 페이지 등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기도 하고, 개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함으로써 인플루언서가 지녀야 할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주 관광공사의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는 말레이시아 인기배우 '캐서린 리' / 출처 -ASIX 공식블로그

공공기관이나 시 자치 단체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제주 관광공사의의 경우 2017년 4월 관광 홍보대사로 말레이시아 여배우 ‘캐서린 리’ 양을 관광 홍보대사로 임명해 파급력을 더했다.

또한, 화장품업계에서도 파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사례가 많다. 2010년부터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두바이 미용 블로거인 후다 카 탄은 현재 2천만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200만 명가량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인플루언서이다. 따라서 그녀가 소개하는 화장품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영향력을 반증하듯 사진 한 장을 포스팅해주는 대가로 약 2,1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2013년에는 자신의 브랜드 ‘Huda Beauty’를 론칭했고 스스로 홍보대사가 돼서 대형 화장품 매장 업체에 입점해 반나절 만에 품절시키는 역량을 보이기도 했다.

남성 메이크업에 관해 전 개그맨 김기수 씨가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국내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면, 해외를 통틀어 가장 화젯거리인 남성 미용 인플루언서가 있다. 바로 매니 구티에레스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을 하면서 유튜브 방송을 지속해왔고, 36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최근 그는 메이블린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뉴욕의 최초 남성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사례를 살펴보자면 사회적 기업으로의 공헌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각 장애인들과 노약자들의 문화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배리어프리 영화위원회에서는 영화배우, 감독 등의 유명인사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여 그들의 구전 마케팅은 물론, 자막제작과 교육 참여 등의 재능 기부 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홍보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대중적인 파급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역할이 주목받음으로써 홍보대사를 위촉하여 이익을 실현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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