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무한도전

도전: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하여 수많은 도전을 하였다. 그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PD의 이름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의 PD 이름만큼은 알고 있다. “김태호”. “김태호”가없는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 아니었다. 그렇게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을 떠나게 되었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다양하고 재미 있는 자막과 콘텐츠들은 다른 프로그램들에 본보기가 되고 국민들의 일상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그 자체가 ‘브랜드’였다.

특히나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을 넘어 사회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첫번째로 국민내각 특집에서, 그들은 국회의원들을 초대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이야기만하고 끝낼 줄 알았던 ‘예능’은 아동 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 제안을 받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법’이 국회 회의를 통과했다. 무한도전은 예능은 ‘바보상자’에서 재미만 주는 것이라는 편견을 바꾸었다.

둘째, ‘배달의 무도’특집이다. 이 특집은 시청자들이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해외에 혼자 있는 한국인에게 가족들이 만든 음식을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음식을 배달해주는 콘셉트였다.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는 해외입양으로 시작해 우토로 마을까지 가는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단순히 반일정서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픈 현대사에 대한 인식과 반성이었다. 입양과 강제 징용 문제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 하였다. 무한도전은 누군가를 비난하기에 앞서 그런 문제들에 눈과 귀를 닫고 지낸 우리를 반성하게 하였다. 결국, 배달의 무도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었다. ‘배달’이라는 단어는 환웅의 나라, 상고시대의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고 같은 국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외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다르게 부를 것이 아니라 같은 국민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한다고 또한 가르침을 준다.

 

무한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었다. 무한도전은 실제로 정말 많은 도전을 하였다. 봅슬레이, 조정, 레슬링 등 쉽게 도전하기 힘든 종목들을 도전하였다.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데, 그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시청자들은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울고 웃었다. 무한도전은 늘 진실되고 시청자와 가까워지고 노력했기에 수많은 애청자들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12년간 시청자와 함께 해온 무한도전이 종영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 대표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의 빈자리가 크게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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