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멍 치료제,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냉동밥'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마케팅'

빅데이터 마케팅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빅 데이터 마케팅은 ‘마이크로 마케팅(Micro Marketing)’이라고도 부르는데,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소비패턴과 선호도, 정보 등을 분석하여,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콕 찍어 마케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제약업계와 식품업계에서도 빅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어린이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던 유유제약의 멍 치료제 ‘베노플러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에 유유제약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타깃을 대상으로 마케팅하였고, 그 결과 ‘베노플러스’의 매출은 1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

*출처 : https://www.adic.or.kr/journal/column/show.prt?ukey=295140

유유제약 ‘베노플러스’는 처음 출시된 후 20년 동안 ‘붓고, 멍든 상처와 타박성, 벌레 물린 데’ 효과가 있는 어린이 상처 치료제로 마케팅을 벌였지만 마데카솔, 후시딘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유유제약은 다음소프트웨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하여 ‘멍’하면 떠오르는 대표 치료제가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 ‘멍’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인터넷에 ‘멍 빼는 법’으로 질문을 올리면 연관 검색어로 따라 나오는 단어들이 ‘쇠고기’와 ‘계란’이었다. 즉,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멍을 빼주는 효능’을 이용한다면, 독점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유유제약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멍-아이’보다는 ‘멍-여성’의 키워드 조합이 6배나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여성은 겨울철에 멍이 더 잘 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많은 수험생이 성형시술을 받는 겨울에는 시술 자국으로 인한 멍이 많다. 이에 착안해 성형외과나 성형외과 주변 약국들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시작하였고, 제품 포장도 파우치에 담아 상비약으로 팔기 시작했다. 광고 모델도 ‘못난이 인형’에서 ‘치마를 입은 여성’으로 바꾸었고, 광고 매체도 패션잡지, 뷰티잡지 등 여성지로 바꾸었다. 그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전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였고, 이후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연휴나 방학 시즌에는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출처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81809022487499

  식품업계에서도 빅데이터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GS 리테일과 CJ 제일제당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맛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GS 리테일이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을 구입하는 20대 여성이 ‘오리온 감자칩’도 함께 구입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렇게 두 제품 모두를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유어스 스윙칩 오모김치찌개맛’을 출시하여 성공을 거뒀다.

  

*출처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81809022487499

CJ 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의 신메뉴를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집에서도 외식 수준의 맛과 품질의 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비비고 냉동밥’의 인기비결이었다. 이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용해 소비자의 니즈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결과,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6년과 비교하여 2017년에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3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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