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정리, 보관, 심지어 관리까지 해결하는 서비스의 등장

무증빙 경비 지출 서비스 앱 화면 / 출처 : 비즈플레이 공식 홈페이지

손쉽고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기업과 개개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비 전산과정을 자동화한 무증빙 경비지출관리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잦은 개인 혹은 기업의 관계자들은 종이 영수증을 보관하고 직접 정리해야 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등한 효력을 갖춘 전자 영수증 관리 체계를 S/W(소프트웨어) 형태로 개발한 기업들이 있다.

실제 대기업은 자체 경비지출 프로세스를 구축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나 중견기업의 경우 경비에 있어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기업은 세법에 따라 5년간 종이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했다. 이런 실정을 틈타 시장기회를 엿본 비즈 플레이의 석창규 대표는 종이 영수증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 전자 영수증에 대한 보관/ 관리체계를 개발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인력 낭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개척자는 ‘비즈 플레이’라는 중소기업이다. 2014년 12월 기업을 설립하고, 2016년 앱을 비롯한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한 중견/대기업의 건수만 26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신소재 기업 SK머티리얼즈, 제조 기업 샘표 ISP, 제약 회사 유유제약, 스포츠 단체 대한민국농구협회 등 산업과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계층의 고객이 비즈 플레이를 이용하고 있다.

 

핸디소프트사의 무전표 시스템 / 출처 : 핸디소프트

경쟁업체는 없을까? 시장 후발주자로 핸디 소프트가 진출해 무전표 시스템을 출시했다. 그룹웨어 방식으로 전자결재 승인 프로세스와 연계해 거래지출 내역을 전자결재 문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지론이다. 하지만 고객층의 확보에 있어서 비즈 플레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후자의 경우 다우기술의 그룹웨어, 영림원 ERP 등과 연동해 업무를 간소화하고 솔루션에 확장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법인카드를 활용하는 개인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다양한 웹/모바일 상품을 기반으로 비즈 플레이는 시장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개인, 법인, 해외카드의 관리는 물론이며 매입세금계산서관리, 업무 차량 관리와 같은 이용빈도가 많은 지출부터 ERP 시스템과 같이 전사적 관리체계가 필요한 큰 지출내역관리에 이르기까지 18종의 상품을 구축했다. 이러한 결실로 2017년 신 S/W 신상품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비즈플레이 신S/W상품대상 시상식 (대상) 수상 장면 / (좌)석창규 대표 , 출처 : 넥스트데일리

기업 내에서 젊은 인력이 영수증 관리와 같은 업무로 주요 업무 외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석 대표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손쉬운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고안하자는 철학에 근거해 이룩한 성과이다. 사용상의 편리함도 이점이다. 앱을 내려받아 카드를 등록하면 전자데이터교환(EDI) 체계를 통해 회사 장부에 기록된다. 또한, 카드 한 장당 월 2,000원, 데이터 사용료는 기업당 월 5만 원으로 가격 상의 부담 또한 덜었다.

2016년 0.1%에 불과했던 기업 솔루션 프로그램 채택률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오는 2026년에는 75%에 이를 것이라는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에 대한 근거로 비즈 플레이의 모회사인 웹 캐시가 카드사 망을 모두 가지고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로 모든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는 개발 비용 등으로 적자를 보였지만 올해의 흑자전환을 기반으로 오는 2012년에는 16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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