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누적 결재금액 10조원 돌파..

최근 매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을 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 스마트폰을 리더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는 ‘○○ Pay’가 바꿔놓은 풍경이다. 지갑을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페이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매장에서 LG Pay로 결제하는 모습 / 사진제공 = LG전자 공식 광고 영상

현재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Pay는 ‘삼성 Pay’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며 ‘G6’, ‘V30’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LG Pay’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처음 Pay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2014년 10월 ‘iPhone 6’ 출시와 함께 애플 Pay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출시 전 사람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현재 애플 Pay를 사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삼성과 LG의 Pay 서비스 사용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애플 Pay’ / 사진제공 = Apple

애플이 Pay 서비스를 실패하게 된 원인은 별도의 단발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LG의 경우 ‘마그네틱 보안 전송’기반 기술로 이루어져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지 않다. 반면 애플 Pay의 경우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이기 때문에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출시 초창기 몇 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대다수 매장에서 거부감을 느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 Pay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는 찾기 힘들었고, 출시 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미국에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삼성 Pay’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 Pay는 2015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첫 해 결제 금액 2조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작년 8월, 출시 2년 만에 국내 누적 결제 금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이제는 유사시에 사용하는 지불 수단이 아닌 사람들의 주 지불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미국, 싱가포르, 브라질, 영국 등 18개국에서 상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에서는 ‘최고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LG가 구글과 연계한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를 추구하며 후발주자로 삼성 Pay를 쫓고 있으나 아직은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삼성 Pay가 Pay 산업 분야에 있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현실이다.

스마트 워치 Gear S3로 삼성 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사진제공 = 삼성페이 공식 홈페이지

삼성 Pay의 성공 요인은 3가지로 볼 수 있다. 무거운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지문인식 등을 통한 보안성, 별도의 준비 없이 기존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그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워치인 ‘기어 S3’에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김준우 차장은 “무거운 지갑이 가벼워지고 단말기 하나로 지갑을 얇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라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과연 삼성이 LG와 애플의 추격을 뿌리치고 Pay 분야 1위의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그 성장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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