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호소하는 브랜드 이미지 전략

예술(Art)과 기술(Tech)가 만나 발음이 데카르트와 비슷하여 "데카르트 마케팅"이라고 명칭되었다. * 사진출처 : 위키백과

제품에 예술적인 디자인을 더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우리가 살아오면서 이러한 마케팅을 본 적이 있을까? 기억을 더듬어보자.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주변에서 본 적이 있다. 이 용어를 데카르트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제품에 예술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는 신종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흔히 제품의 기능, 품질보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제품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세련된 디자인만으로도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어렵게 되자 기업들은 예술가나 디자이너를 제품 설계에 직접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선보이고 있다. 단기적인 전략보다는 확고한 방향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추진이 성공적인 마케팅을 좌우한다.

 

동원데어리푸드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덴마크 우유 시리즈 * 사진출처 : 동원그룹 블로그

대표적인 한 예로 동원데어리푸드사의 덴마크 우유 시리즈를 말해볼수 있다. 커피우유에는 커피그림이 초코우유에는 초콜릿이 들어가 있다는 기존의 생각을 던져버리고,요하네스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앵그르의 ‘리비에르씨의 초상’, ‘리비에르양의 초상’ 등 명화패키지를 우유 겉 면에 도입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이 7배나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식료품 외에도 IT,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에도 예술적인 가치를 심어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LG전자에서 선보인 디오스 * 사진출처 : LG전자 공식홈페이지

2006년 LG전자는 “꽃의 화가”로 유명한 서양화가 하상림의 작품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재를 입체감있게 그려 “디오스”라는 제품을 선보였는데 기존 제품보다 10% ~ 15%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비중이 15% 달할 정도로 큰 성공을 볼 수 있었다. 이 성공에 이어 조형예술가 ‘함연주’, 사진작가 ‘스티븐 메이어스’ 등의 작품을 입힌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였다.

LG전자와의 경쟁회사인 삼성전자는 앙드레김과 만나게 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가 있다. 2007년에 출시된 하우젠은 김치냉장고 교체수요 증가와 김치를 오래도록 아삭아삭하여 보관해주는 제품의 특장점을 살려 디자인을 살린 바 있다. LG 전자보다 20 ~ 40만원 가량 고가인데도 2006년 8월 출시 이후 25% 이상의 판매증가를 보여왔다.

종근당에 명화를 더한 펜잘 * 사진출처 : 종근당 공식 홈페이지

이것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곳에도 명화가 들어가 있다. 바로, 약이다.

종근당은 펜잘이라 불리는 브랜드를 “세기의 명약”으로 만들기 위해 ‘진정한 명작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라는 아트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펜잘큐 정”과 “펜잘 내복액”의 제품 케이스와 라벨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해 “펜잘”과 “세기의 명작”의 만남을 시도했다. 두통약의 주 대상이였던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클림트의 그림을 이미지로 채택한 바 매출은 161.5%나 상승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