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팬톤(PANTONE)

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2018년 올해의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발표했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이름처럼 강렬한 보라색이다. 팬톤은 2016년 파스텔 색조의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 지난해에는 연둣빛의 그리너리(Greenery)를 올해의 색으로 선정했다. 팬톤이 선정한 색은 패션, 미용,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행하는 색상의 척도로 이용되고 있다.

팬톤이 올해의 색을 뽑는 기준은 시대정신이다. 팬톤의 연구원들은 전 세계를 다니며 색을 조사하고 대중문화와 사회현상, 사람들의 태도 등을 반영하여 올해의 색을 선정한다. 2018년 색인 울트라 바이올렛은 '독창성과 창의력,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의미한다.

사진 출처: 팬톤(PANTONE)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하자, 수많은 패션기업이 보라색을 활용한 패션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발렌시아가, 베르사체, 모스키노 등의 명품 디자인 브랜드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포인트로 활용한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데이즈 역시 팬톤과 협업을 진행해 '데이즈 팬톤 컬래버레이션 잡화라인'을 출시했다. 데이즈는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컬러디자인을 활용하여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2030세대의 고객층 확보를 위해 위와 같은 제품을 출시하였다. 뷰티업계에서도 팬톤의 영향력은 어마무시하다. LG생활건강 VDL은 제품 케이스에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가 적용된 '팬톤 컬렉션'을 출시했다. 2018 팬톤 컬렉션은 1~15일 보름간 진행된 온라인 사전 예약 판매에서 총 누적 예약자 수가 4만명을 넘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팬톤열풍'은 패션/뷰티 업계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팬톤과 협업 다이어리를 출시해 흥행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다이어리 공개 게시물은 전년 대비 5000건 이상 더 많은 좋아요 수와 2배가량 많은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팬톤 올해의 컬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각은 사람의 오감 중 가장 의존도가 높은 감각이며 그만큼 개인의 결정과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팬톤마케팅'의 경우, 시각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인 만큼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떤 컬러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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