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놀자 이수진 대표는 어떻게 용이 되었을까?

'삼포세대'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한 2030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그저 옛말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수저를 탓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에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젊은이들 아주 가까이에 말이다. 누적 이용자 수 500만명 이상, 숙박 어플 1,2위를 다투는 숙박 서비스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수진 대표의 저서 '리스타트'

 

그는 어렸을적부터 할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가난한 환경에 학업도 겨우 마칠 수 있었다. 농사일을 돕느라 6살이 될 때까지 한글을 깨우치지 못했다는 얘기는 꽤나 유명하다. 어렵게 전문대를 졸업하여 무작정 상경한 이수진 대표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모텔 청소부일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사업에 실패하고,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등 끝 없는 좌절을 겪었던 그는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근무 경험을 살려 숙박 후기 및 서비스 업에 도전한 것이다. 물론 그 과정도 평탄치는 않았지만 묵묵히 그 길을 파다보니 결국 현재와 같은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이수진 대표는 자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를 바로 이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안 하면 성공도 없죠. 성공한 창업자들을 보면 대부분 버티다 보니까 투자도 받고 결국 성공한 거예요." 버텨보자. 이것이 바로 이수진 대표의 좌우명이다.

 

또한 사실 대한민국에서 모텔과 같은 숙박업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어둡고 음흉한 이미지가 강했다. 숙박을 성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짓고, 그 성생활을 문란함 혹은 일탈로 보는 사회적 풍토때문이다. 그러나 이수진 대표는 숙박을 긍정적인 일탈, 특히 놀이와 연관짓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 및 서비스를 진행했다. 광고 역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랩퍼 등의 스타를 모델로 하여 청량감 넘치는 내용을 하고 있다. 대표가 기업을 소개할 때 단순한 숙박 서비스 기업이 아닌 노는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하는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숙박업의 비교적 개방적인 이미지를 연관시키는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수진 대표의 성공 요인 중 또 다른 하나는 새롭고 창의적인 관점이다. 실제로 한 강연에서 대표는 경영은 창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되며 그 창의력은 잘 노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의 이름 '야 놀자'는 어쩌면 실제로 이수진 대표가 현 시점의 젊은이들에게 던져주는 당부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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