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이용객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열차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내일로' 이용객의 수가 매우 많아 요즘 열차 내부가 몹시 혼잡하여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고 있다. '내일로'는 '젊은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며 코레일이 만든 기차 여행 상품이다. 그러나 취지와는 달리 내일로 이용객들이 열차 내 질서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07년 7월 도입된 '내일로'는 만 25세 이하면 하계(6~8월)·동계(12~2월) 기간 국내 새마을호·무궁화호 입석을 5일 또는 7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직후부터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 7841장이던 판매량은 2008년 1만3057장, 2009년 3만9867장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19만2615장으로 8년 새 20배 이상 증가했다. KTX 도입 이후 떨어진 새마을호·무궁화호 이용률을 높일 수 있어 코레일에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코레일은  '내일로'의 이용 대상 연령 제한을 만 28세까지로 늘렸다.

 

  '내일로' 이용객들로 가득 찬 무궁화호의 카페 칸은 '난민(難民) 열차'를 방불케 한다. 69㎡(약 21평) 크기인 카페 칸은 입석 승객 80여명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다. 13석인 카페 좌석은 열차 출발 전부터 만석이고, 승객들은 자판기, 간이노래방, 쓰레기통 앞에 신문지나 돗자리를 펴고 앉는다. 미처 자리 잡지 못한 이들은 손잡이가 없는 카페 칸에 서서 열차가 흔들릴 때마다 휘청거린다. 이들은 '내일로'라 적힌 팔찌나 목걸이를 한 '내일로'이용객으로 '이곳은 열차 카페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 문화 공간입니다. 입석 고객님은 열차표에 지정된 객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붙어 있는 안내문을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러한 넘쳐나는 '내일로' 이용객들과 그들의 태도가 다른 일반 열차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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