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1.1.24 일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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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론 머스크, 지속가능한 혁신의 아이콘

영화 '아이언맨'의 감독, 존 패브로가 원작 캐릭터 아이언맨을 리메이크하면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델로 삼은 인물은 우주여행 프로젝트인 스페이스엑스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다. '앨론 머스크'는 '토니 스타크'의 모델이 되는 인물인 만큼, 서로 많은 점에서 닮아있다.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기술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해 악당을 물리치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처럼, '앨론 머스크' 역시 자신이 가진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미개척 분야로 알려진 사업들을 꾸준히 개척해왔다.

책벌레로서의 어린시절

출처 : outerplaces.com

엘론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모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가져 프로그래밍 언어를 혼자서 배우고, 12살 때에는 동생과 함께 직접 게임을 만들어 게임 잡지에 500달러에 판매했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 10시간 이상을 독서하는 책벌레로 유명했으며, 특히 '반지의 제왕',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같은 판타지와 공상과학 소설에 심취했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이 지나고나서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정착하는 걸 목표로 삼기 시작하여, 미국과 지리, 문화적으로 인접한 캐나다로 가게 된다. 그 후, 2년 동안 온타리오의 퀸즈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로 편입하게 되고, 2년 동안 와튼스쿨에서는 경제학 학사를 받기 위한 학점을 이수한 뒤, 이후 1년을 더 머물러서 물리학 학점까지 이수하여 유펜에서 경제학과 물리학 이중 전공으로 학사를 끝마친다. 그 이후에는 재료 공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곧 창업의길에 눈길을 두기 시작하면서 2일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창업가로서 걸어온 발자취들

출처 : weekly.chosun.com

1995년 실리콘밸리로 넘어온 그는 동생과 함께 'ZIP2'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인터넷 세상이 막 열리며 인터넷에 대한 열기로 한창 세상이 시끄러울 때였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같은 미디어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키워, 창업 4년 만인 1999년에는 'ZIP2'를 컴팩에 팔았다. 당시 앨론 머스크의 지분은 2천 2백만 달러 가량으로 그는 28세의 젊은 나이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컴팩에 'Zip2'를 넘긴 앨론은 1999년, 온라인 금융 시장에 관심을 가져 곧 자신의 동료 3명과 함께 온라인 은행 'X.com'을 설립하고,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송금을 하는 방법을 고안하게 된다. 'X.com'은 사업을 시작한지 1년만에 크게 성장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인터넷 송금 방식을 개발하던 '컨피니티'라는 회사와 합병을 하고, 곧 회사명을 'Paypal'로 변경하며 회사명을 본 따 만든 인터넷 결제 서비스에 사업을 집중하게 된다. 컨피니티의 'Paypal'은 합병 직전인 2000년도에 이미 1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매일 9천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합병 후 구성원들과 의견적 갈등이 자주 발생했고, 갈등 끝에 'X.com'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였던 윌리엄 해리스와 결별하게 된다. 그리고 2002년, 앨론 머스크는 'Paypal'을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하는 결정을 한다.
 
혁신가로 발돋움하기까지

출처 : twitter.com/dag_arne

'Paypal'로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대학생활 때부터 관심있던 분야인 에너지사업과 우주산업으로 눈을 돌려, 2002년 우주여행을 위한 로켓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고 싶다는 비전으로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가 'SpaceX'다. 엘론은 단순히 CEO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산을 쏟아부어 스페이스 X가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고 로켓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다. 어릴적부터 로켓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 그는 단순히 로켓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우주여행과 화성 식민지 사업을 꿈꾼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그의 아이디어가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라는 비판적인 시선들이 많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거리를 샀다. 로켓을 만들어 우주에 인공물을 쏘는 덴 엄청난 기술력과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거대국가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며, 일개 민간기업에선 절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터라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실제로 유능한 공학자들을 다수 섭외하여 팔콘1이란 로켓을 만들고 발사장까지 확보하여 실험을 했지만, 1~3번의 로켓 발사시도가 모두 실패하는 쓴맛을 보았다. 하지만 엘론을 포함한 로켓 공학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다행히 4번째 발사는 성공, 이후로 다양한 국가에서 수주를 받아 성공적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다.

한편, 이러한 우주 공간을 향한 도전 외에도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 또 하나 존재한다. 바로 '재생 에너지' 분야다. 그는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와 태양광 발전 회사, 솔라시티를 통해 재생 에너지에서의 혁신을 꿈꿨다.

2004년 설립된 테슬라 모터스는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공동 창업한 전기 자동차 회사이며, 엘론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Paypal' 지분을 바탕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었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회사를 떠나면서 엘론 머스크가 CEO를 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컨셉의 전기차와 다르게 순수하게전기모터로만 작동하는 전기차 차량에 조첨을 맞추고 있다. 현재, 테슬라 모터스는 테슬라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고급 전기차 모델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설립 후 7년 간은 전혀 수익을 내지 못했으며, 엘론 머스크가 사비를 털어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테슬라 모터스가 보유한 특허를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에게는 전기차를 통해 차량 시장에 전에 없던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인 솔라시티 역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한 준비물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일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주유소가 있는 것처럼, 전기차도 충전을 위한 충전 스테이션이 필요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충전 스테이션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수단도 필요하다. 만약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끌어와 사용한다면, 전기차의 '탄소 배출 감소'라는 장점이 원점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앨론 머스크의 꿈과 철학

news.week.korea.com/p=11984

앨론 머스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최대 8만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식민지를 2030년쯤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한 초석을 지금까지 다져왔다. 스페이스엑스를 통해 우주로 갈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중이고, 내연기관을 사용할 수 없는 우주 식민지에서 운송 수단으로는 전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전기차는 연료를 태우기 위한 산소가 필요 없으며, 우주에서 연료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테슬라 모터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솔라시티의 태양광 발전 기술을 바탕으로 화성 식민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다.

엄밀히 말해, 그의 화성 식민지가 그의 말대로 2030년에 완성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의 도전이 정신나갔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더이상 없다. 그는 어릴 적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품었던 꿈을 기반으로 착실히 자신만의 혁신을 이뤄왔고, 언제나 시장의 이윤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꿈꿨던 사람이다. 그는 세상에 공상에 치우친 목표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설득력 있는 목표를 제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진정한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한 사람이다.

 

 

윤주현 기자  pika86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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