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또 일을 냈다. 이젠 월드스타다.
1월 14일 일요일 새벽 2:30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 토트넘과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4:0의 스코어로 토트넘이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이 승리에서의 주역은 토트넘의 단연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역시나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FIFA(국제축구연맹)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의 이적 가치에 따르면, 손흥민의 가치는 무려 7260만유로(약 929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손흥민의 나이와 잠재력을 고려하면 1000억원대 진입은 그저 꿈은 아닐 수도 있다. 그 이상 월드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시기가 머지않은 것이다. 이렇게 손흥민의 대활약으로 몸값이 치솟으면 어떤 마케팅적 효과가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한국 팬들을 위한 한국어 패치 완료 출처: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먼저 토트넘 홋스퍼의 구단 홈페이지에 가 보면 한국 팬들을 위해서 한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구단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 쇼핑 코너를 통해 한국 팬들이 유니폼, 벨트, 목걸이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구매하면 매출이 올라간다. 이 외에도 여러 이벤트들, 기능을 추가하여 방문량을 늘린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후 한국 팬이 많아진 것처럼, 늘어난 한국 팬을 사로잡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조인식. / 출처:뉴시스

지난 여름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이 때 선수들의 모습은 사진으로 찍혀 여러 기사로 쓰이게 된다. 이 때 유니폼에 새겨진 토트넘의 공식 후원사인 AIA(다국적 보험회사)의 로고는 널리 노출된다. 축구 중계를 보고 토트넘에 관한 기사를 접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로고가 된 것이다.
 
2016년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금호타이어는 토트넘의 홈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들에서 LED광고, 보드광고, 경기 관련 책자, 홈페이지 등에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다. 또 토트넘과 손흥민 선수의 이미지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수 있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교실과 같은 행사에 손흥민 선수를 초대하여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토트넘과 파트너십을 맺어 전세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타이어 기업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0억명이 시청하고 48억만 유로(약 6조 4006억원)의 시장규모를 가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가진 부가가치는 몸값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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