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꾸미는 남성, 그루밍족에게 마케팅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루밍족이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한 용어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뜻한다. 그루밍족이 등장하면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대폭 성장해, 남성 화장품 소비량은 2010년 7365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남성 직장인 66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20, 30대 남성 직장인 35%가 그루밍족이라고 응답했다.

[사진 출처 = 다이소아성산업]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유통업계는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뷰티 브랜드 ‘로레알’과 함께 남성용 기초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출시하며 그루밍족을 공략했다. 다이소 역시 기초 피부 관리를 위한 페이셜 케어 용품, 외출 시 피부 보정을 돕는 BB 크림을 비롯한 남성용 메이크업 용품, 면도기 등 20여 종으로 구성된 다이소 남성용품을 출시했다.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 남성 뷰티 용품 전문관인 ‘맨즈 그루밍 전문관’을 론칭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그루밍족을 위해 약 7만 7천 개 이상의 남성 뷰티 제품들로 구성했다. 면도용품, 피부관리 제품, 헤어 제품 등 기초 제품들부터 다이어트 식품, 단백질 보충제까지 자기관리에 철저한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상품들을 마련했다.

그루밍족 트렌드는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그루밍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트렌드를 바탕으로,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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