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8.12.10 월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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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을 향해 도약하는 시중 은행들의 전략은?

케이뱅크에 이어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 뱅크의 출현으로 올한해 금융계는 들썩였다. 대면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하여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인터넷 전문 은행의 입장이다.  24시간 운영, 간편한 인증 절차, 낮은 대출금리, ATM 기계 수수료 면제 등이 인터넷 전문 은행의 대표적인 혜택으로, 편의를 요구하고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맞서 기존의 대표적인 시중 은행들은 어떤 대안을 내놓았을까?

신한銀 디지털 창구(좌), 농협銀 클라우드 브랜치(우)

▼신한은행 – 전 영업장 디지털 창구 도입, FDS, 모바일 앱 통합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전 영업장에 디지털 창구를 도입했다. 디지털 창구는 은행 영업점의 주 업무인 수신, 여신, 외환, 전자금융 등을 포함한 약 130개 업무를 태블릿 PC와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창구이다. 한 화면에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이전의 여러 장의 복잡한 서식을 작성해야 했던 불편을 줄였다. (간편서식 서비스) 또한, 한 번 서명하면 자동으로 전체 문서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소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편의를 증대했다. (모아쓰기 서비스)

또한 딥러닝을 기반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FDS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 FDS 시스템은 최신 이상거래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이상 거래 패턴 수백만개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금융 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한다.

인터넷 전문 은행을 경계하는 방안 중 하나로, 내년에는 신한 은행의 모바일 앱을 하나로 합친 ‘슈퍼앱’을 선보일 것을 계획하며 모바일 이용객 편의를 도모했다.

▼NH농협은행 – 클라우드 브랜치

NH 농협은행은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업자금을 관리하는 자금 관리 시스템(CMS) ‘클라우드 브랜치’를 출시했다. 이전에는 자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하여 별도의 서버가 필요하여 이를 구축하고 이용하는 데 부담이 따랐으나, 이를 대규모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클라우드 브랜치의 또 다른 장점은 기업 전체의 자금 상태와 운용 현황을 일괄적이게 한 눈에 통합적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브랜치는 온라인 가상은행 점포로, 영업점 방문 없이도 기업 금융업무와 자금 관리 업무를 처리 가능하다. 상세 기능으로는 전 금융기관에 개별 접속하지 않아도 계좌를 각각 조회할 수 있는 금융 관리 기능, 모든 카드사의 한도와 내역조회, 법인카드 감사가 가능한 법인 카드 관리기능, 전자어음이나 가상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는 자금수납 기능 등이 있다.

우리銀 블록체인 협약(좌), 기업銀 휙서비스(우)

▼우리은행– 블록체인 기술, AI 서비스 적극 활용

우리은행은 비트코인으로 주목받은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활용한다. 우리은행은 연내 디지털화폐(가칭 ‘위비코인’)의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블록체인 및 디지털 화폐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기술업체 더루프와 함께 화폐발행 및 충전, 개인간 송금, 가맹점 결제 등을 테스트하기 위한 전산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의 실용성과 안정성, 블록 체인 기술의 검증을 위하여 우리은행 디지털 금융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비코인을 시범운영에 있으며 검증될 경우 실제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음성인식 AI 기반 뱅킹 서비스 소리, 고객과 문자∙음성 상당이 가능한 AI 기반 챗봇 ‘위비봇’, 음성 기반 금융비서 서비스 우리홈ioT 등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 – 휙서비스, 빅데이터 구축

IBK 기업은행은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없이도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상품가입과 환전이 가능한 휙 서비스를 작년부터 운영 중이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서 수취인 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편리하게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휙 간편송금’과 통장, 카드 없이 모바일 만으로 ATM 출금이 가능한 ‘휙 간편출금’을 출시한 바 있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 'IBK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많은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상용화하여 고객이 방문하지 않아도 정교한 분석과 예측모형을 기반으로 필요한 상품을 적시 안내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銀 원큐트랜스퍼(좌), 국민銀 모바일 사전 업무신청(우)

▼KEB하나은행 – 원큐, IT 신기술 접목

KEB 하나은행은 우선 모바일 계좌 개설 ‘원큐(1Q) 뱅크’를 운영하여 평균 5분 내에 계좌개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큐 뱅크에서는 요구불 개설, 조회, 이체뿐만 아니라 공과금납부, 펀드 가입 등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또한 ‘원큐 트랜스퍼’를 시행하여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해외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터넷 전용 은행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AI 금융서비스 하이로보 (HAIRobo)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생체인식,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포인트 제도인 ‘하나머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 모바일 사전 업무신청, 디지털 맞춤대출

국민은행은 KB모바일 사전 업무 신청으로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내세웠다.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업무에 필요한 서류 작성을 모바일로 미리 진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이나 공인인증서 설치없이 영업점 매니저가 전송한 URL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URL에 접속하여 서류 작성 후, 순서가 되면 상담 직원이 작성 서류를 불러와 바로 업무처리를 돕는다. 고객들이 영업점에 체류하는 대기시간을 효과적으로 축소시키는 방식이다.

이어 디지털 세대를 위한 ‘KB디지털 SOHO 맞춤 대출’을 출시하여 금융권 최초로 온라인상에서 고객이 직접 대출 조건을 선택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 니즈에 따라 한도우대형, 금리우대형, 초단기지원형 3종에서 취사선택 가능하다.

▼각 은행별로 금융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은행의 공통적인 추세는 바로 지점 축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역시 모바일 뱅킹 사용자의 증가와 함께 기존 영업점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이 이어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를 은행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건이다. 또한 시중 은행들이 모두 디지털 산업 관련 인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금융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도연 기자  ehdus600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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