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돌파구, 새로운 스타트업

 

지난 2016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신제품 설명회 막바지에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신개념 4차 산업인 VR기기 산업을 삼성전자와 함께 하겠다고 공언했다. VR기기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삼성전자가 전담하고, 페이스북이 소프트웨어와 관련 콘탠츠를 제공한다. 이에 한국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나 산업을 개척하는 '스타트업'은,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는 전략으로, 경기 침체를 극복해내고 기업의 미래를 밝히려는 노력이다. 국내 대기업의 스타트업 시도가 늘어날수록,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 연구자들이 투자를 통해 부흥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 혹은 대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라는 갑과 을의 연계가 끊어지고, 전방위적 협력과 제휴는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이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선진 산업을 주도한다면, 삼성전자는 VR시장을 넘어 4차 산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SNS시장의 선두 주자인 페이스북과 손을 잡은 것 또한 상당한 메리트를 갖는다. 참신한 아이디어 뱅크인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VR 연동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와 조합한다면, VR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VR 관련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으며, 급격한 성장세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이 완전히 성장하고 기업이 주목할만한 매출을 올리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유수의 가능성과 이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지만, 이러한 협력이 그저 표면적인 쇼맨쉽일지, 진정한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과연 두 기업이 작은 시장을 키우고 4차 산업 전체의 선두주자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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