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사진 올리면 서비스 드려요.”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음식점부터 서비스업체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SNS마케팅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 파급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기업에게는 SNS는 필수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존에 활용하던 TV광고와 SNS광고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TV 광고와 SNS는 마케팅 방식에도 차이점을 보이는데, 대표적으로TV광고가 연예인을 이용한 마케팅이라면, SNS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영향력이 크다.

인플루언서는 SNS 상에서 수만명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영향력 있는 개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대중들에게 기업을 알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직접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을 선발해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돕고, SK텔레콤만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프로듀서’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IT 이슈 혹은 평범한 일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채널이다.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 S7 엣지’를 비교 분석하는 컨텐츠를 다루는 기회에 영상 크리에이터 ‘욱스터’를 인플루언서로 활용하였다. ‘욱스터’는 핸드폰을 냉동실에 넣고 얼려 스마트폰 사양을 테스트하는 컨텐츠를 제작하였는데, 이는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IT’ 라는 소재에 인플루언서를 매개로 하여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친 사례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유튜브 스타인 케이시 네이스탯에게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그의 유튜브 구독자(약 8백만명)들에게 공유하는 것으로 조건으로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했다. 네이스탯은 퍼스트클래스의 기내식을 즐기고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두 차례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200만회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한 광고 영상 조회수의 9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기존에 성행하던 마케팅의 맹점을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해당 분야에 파급력있는 개인을 활용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신뢰도를 부여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SNS 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또 다른 장점은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앞선 에미레이트 항공 사례에서 해당 항공사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소요한 비용은 무료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인 반면, 할리우드 배우에게 지급한 광고비는 500만달러(약 56억원) 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9배나 효과적이었다. 이와 같이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입소문’ 역할을 SNS를 통하여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된다. 비용 절감의 장점은 규모가 작은 기업도 부담없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최근에는 단순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이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해주거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를 수치화하여 분석해주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