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불법주차 단속 장비 ‘바너클’

어느 나라든 복잡한 도시에선 불법 주차로 골머리를 앓는다. 우리나라만 해도 무분별하게 주차된 불법 차량 때문에 지나가기 힘든 길목이 많다. 불법주차를 막는 단속 장치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바로 따개비라는 뜻을 가진 ‘바너클(Barnacle)’이다.

미국의 새로운 불법주차 단속장비 ‘바너클’ (출처=유튜브 동영상 캡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AT)는 지난해 바너클이 불법주차를 단속하기 위해 상용화 될 것이라 보도했다. 바너클은 2개의 노란색 직사각형 플라스틱을 책처럼 펼쳤다가 접을 수 있다. 불법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단속자는 바너클을 펼쳐 차량의 앞 유리창에 부착한다.

이 장치를 해체 하려면 주차 위반자가 단속 당국에 전화를 걸어 벌금을 내고 패스워드를 받아야 한다. 그 패스워드를 바너클의 입력판에 입력하면 해제된다. 떼어낸 바너클은 주차 위반자가 24시간 이내에 지정 장소에 반납해야 한다. 미국은 불법 주차를 단속할 때 죔쇠를 썼다. 하지만 이 죔쇠는 무게가 40~45파운드(18.1~20.4kg)에 달해 들고 다니기 힘들었다. 또한 설치하는데도 2분 이상이 소요 됐다. 하지만 바너클은 무게가 20파운드(9.1kg)밖에 나가지 않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또한 설치 시간도 1분 이내로 단축 됐다.

바너클을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는 순간 앞 유리창은 파손 된다. 압착력이 750파운드(340.2kg)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국 지방 정부의 주차 단속 책임자에 따르면 이 바너클의 주차 단속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한다. 때문에 지난해 미국에서 이 뉴스가 보도된 이후 미국 지방정부의 주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