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트위터(@BTS_twt) : http://twitter.com/BTS_twt

 

지난달 말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SNS에 올린 사진 속에서 메고 있는 가방이 주목 받았다. RM이 착용한 백팩은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방탄소년단 RM이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개념돌(개념 있는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해당 제품이 폐기물을 재활용 해 만들어진 가방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사회적기업이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을 말한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고용노동부 공고에 따라 사회적기업 인증을 신청하여 고용노동부장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앞서 언급한 ㈜모어댄, 노리단, 아름다운 가게 등이 있다

공공적 문화예술기업 노리단

노리단은 재활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력과 지속가능한 즐거운 디자인을 지향하는 공공적 문화예술기업이다. 노리단은 2004년 예술가, 청소년, 기획가 등 11명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시작해 2007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인증을 받고 사회적기업이 되었다. 노리단은 문화예술 분야에선 최초로 사회적 인증을 받은 기업이라는 점이 눈에 띠는 점이다. 노리단은 공연사업, 디자인사업, 교육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종합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노리단은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살리고, 하고 싶은 일로 사회를 바꾼다'는 초기 경영철학을 가지고 지금까지 걸어왔다. 노리단은 친환경적으로 새로이 개발한 악기들을 사용하고, 재활용을 통한 공공 디자인과 악기 제작을 해왔으며, 워크숍을 통해 남녀노소가 언어 및 문화의 차이를 즐기면서 서로의 자리를 바꾸어 감수성을 학습하는 휴먼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사회적기업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행보를 걸어오고 있다.

 


나눔과 순환의 장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가게는 2002년 출범한 사회적 기업으로, 나눔과 순환 그리고 시민의 참여를 지향한다. 아름다운가게는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수익금을 제3세계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한다. 아름다운가게의 운영은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 요소인데, 시민이 기증한 낡은 물건들을 되살려 시장으로 보내고, 다른 사람들이 이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의 미션은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다. 그에 따라 나눔사업, 공익상품사업, 뷰티풀펠로우, 나눔교육, 에코파티메아리 등 크게 여섯 가지의 분야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꾸준한 나눔과 순환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그들이 꿈꾸고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취업 등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 아래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의 운영으로 생긴 수익을 제대로 기부하지 않거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재능기부를 강요하는 등의 문제점이 생기면서 그 열풍은 금세 식었다. 하지만 여전히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사회적기업 역시 '사회적 지향점'에 걸맞은 운영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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