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이젠 콜라보레이션이 대세

 

현대 사회에 들어서서 점점 다양해지는 상품과 가격대로 인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가치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마케팅은 기존에 하나의 판매방식으로 마케팅을 행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업종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다양한 판매형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마케팅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때는 한 영역에서 핵심영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가 크지 않아 영향력이 미비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때이다. 이업종간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사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비용과 높은 부담을 기업들이 나누어 분담할 수 있다. 광범위한 소비계층에 다각도로 접근해 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선 경쟁사와 협력 체제를 갖추기 어렵다. 소극적인 태도와 협업 파트너간의 불신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

 

하이브리드 마케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라다폰이 있다. 프라다폰은 2005년에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LG전자가 협력해서 내놓은 제품으로써 단순히 핸드폰에 로고만 넣은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판매 전략까지 다방면으로 깊게 연계되어 진행되었다. 기존 프라다가 가지고 있던 독특한 명품 이미지를 활용하여 고안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LG의 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IT와 패션 분야가 결합한 사례로 삼성과 다이앤 본 포스텐버그의 콜라보, 올림푸스와 루이가또즈의 콜라보 등이 있다.

 

 

산업 분야들의 협력 외에도 독특하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여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다. 강남에 위치한 ‘두근두근 Tomorrow’라는 카페가 이의 대표적인 예인데, 고객들은 카페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즐김과 동시에 삼성의 새로운 친환경 기술들을 소개 받거나 체험해 볼 수 있다. 구체적인 기술로는 LED, 태양광을 활용한 핸드폰, 리튬이온 2차 전지 등이 있고 IT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쿠폰의 제공도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최범석과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멘토링,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DJ BOX, 밴드의 공연 및 작품 전시회 등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두근거림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의 두근두근 Tomorrow 카페는 운영 기간 동안 하류 평균 500명의 고객 성과를 냈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여성들의 생활에 깊게 연관된 화장품도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는데 있어 식품 업계와 협력하여 위와 같은 하이브리드 마케팅 열풍에 동참하였다. 베네피트는 컵케이크의 형식을 빌려 슈가밤 컵케이크를 출시했고, VDL 쁘띠첼은 부르조아 색조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츄파춥스는 자사의 제품들을 활용해서 립글로즈를 선보였는데 립글로즈와 사탕 둘 다 입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고,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강조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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