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12.15 금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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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둔 국내 3대 백화점, 그들의 고객 전략은?

다사다난 했던 2017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업계마다 연중 가장 호황을 누리는 시즌이 있는데, 백화점 업계에선 연말이 가장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다가오는 연말을 앞두고 대한민국 3대 백화점은 어떤 마케팅 방침을 내놓았을까?

롯데백화점 – 평창 동계 올림픽 마케팅

롯데백화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백화점으로 선정되어 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이번 달 9일부터 롯데백화점 전 임직원 약 6천명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배지를 달고 동계 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민간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배지와 함께 주변에 동계 올림픽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 올림픽 시즌에만 한정 판매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 기념 상품을 내놓았는데, 매우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자체 개발한 평창 라이선스 상품을 판매하는 '2018 평창 공식 스토어'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동계올림픽 기념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나 ‘평창롱패딩’이라고 불리는 구스롱다운점퍼 벤치파카는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15일만에 1만장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온라인 스토어 상에서는 전량 품절인 상태이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가성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사의 롱패딩이 기본 30만원 선부터 시작하는 데 비하여, 평창 롱패딩은 약 15만원 선의 가격에도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롯데 백화점은 이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인형, 텀블러, 에코백, 머그컵 등 실용성을 갖춘 상품들과 외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전통상품, 스낵 등의 상품들도 판매 중에 있다.

평창 올림픽 기념 상품의 선전은 꾸준한 준비과정이 빛을 본 결과인 듯 하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 라이선스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남성패션, 여성패션, 잡화, 식품, 리빙 상품군 바이어들로 구성된 '상품본부 라이선싱팀'을 구성하여 지난 6개월간 약 20여회에 이르는 상품 품평회를 진행했으며 수차례 설문 조사를 통해 최종 상품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라이선스 상품에 이어 백화점 외관도 평창올림픽에 맞추어 트리를 장식하는 등 평창 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 블랙프라이데이 맞불 작전 & 유커 마음 되찾기

신세계 백화점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서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 진행되는 대대적 할인 행사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해외직구를 통해 이익을 챙기려는 국내 고객들이 늘어나며 국내 백화점 계에 대한 관심이 소원해지자, 백화점 업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블랙 프라이 데이 기간에 맞추어 대규모 할인 행사를 계획했다. 신세계몰은 오는 20~26일 1주일간 행사 상품을 10~40% 할인 판매하는 '시그니처 세븐데이즈' 행사를 연다. SSG페이로 결제시에 추가 22% 할인되며 각종 신용카드 청구할인도 최대 12%까지 중복으로 받을 수 있어 할인 폭이 굉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직구의 인기가 관세 등 추가 비용문제와 교환/환불의 어려움으로 시들어진 틈을 이용하여 파격적 가격 할인과 빠른 배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신세계 백화점은 또한 사드 갈등으로 얼어 붙었던 중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돌리기에 앞장섰다. 그동안 사드 배치 문제로 매출이 급감하여 백화점 계에 타격이 있었으나, 최근 조금씩 사드 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중국인 매출이 증가 추세로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증가에 탄력 받아14일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홍'들을 초청해 신세계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중국 최대 SNS 웨이보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 한 발 앞선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

현대백화점은 예년보다 이른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로 가족의 의미를 되살린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11월1일부터 서울 압구정본점 정문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전시 중이다. 이는 지난 해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진 시점으로,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미리 연출하기 위함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8m 높이의 ‘생목(生木)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현대 백화점은 그동안 ‘LED 크리스마스 트리’, ‘소망편지 트리’ 등 특별한 형태의 트리를 전시해왔지만, 이번에는 가족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생목 형태의 트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생목(生木) 상태의 8m 높이의 구상나무에 ‘눈 내린 마을의 행복한 풍경’ 을 콘셉트로 다양한 장식물과 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6년째 ‘엄마와 딸’ 페스티벌을 이어오고 있다. ‘엄마와 딸’ 페스티벌은 가족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2002년부터 펼쳐온 대표적인 장수 마케팅이다. 각 점포에 마련된 포토존과 포토부스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면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되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리도록 한다. 지난 방학 시즌에는 가족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개최하기도 하여 현대 백화점의 가족 단위 마케팅을 돋보이게 했다.

김도연 기자  ehdus600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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