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요하이’, 적극적인 광고와 프로모션으로 매출 상승 효과 누려

 

롯데제과 요하이 광고 모델 아이돌 그룹 '워너원'/ 사진 출처:롯데제과

출시 2년째를 맞이한 롯데제과의 유산균 과자 요하이가 2017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15 2월 출시 당시 건강한 과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요하이는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그러나 2017년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하여 적극적인 광고와 프로모션으로 화제에 올랐다.

워너원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요하이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먼저 TV를 통해 워너원이 부른 CM송과 두 가지 버전의 CF가 공개됐다특히 귓가에 맴도는 발랄한 음과 요하이의 특징을 살린 가사의 CM송은 요하이 CF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흥얼거렸을 것이다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CM송과 개성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CF는 워너원의 주된 팬 층인 10~20대 여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살아있는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는 신선한 맛이라는 요하이의 콘셉트가 지난 8월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광고 효과가 극대화 된 것이다

아이돌 그룹이라는 특성에 맞추어 진행되는 각종 프로모션도 요하이의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지난 6월 진행된 롯데제과브랜드위크 요하이 먹고프로듀스101 콘서트 가자는 요하이를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프로듀스 101 시즌 2 피날레 콘서트’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이다최근에는 요하이와 함께하는 워너원 팬싸인회’ 이벤트를 통해 위의 이벤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팬사인회 티켓을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요하이에 나타난 워너원 효과는 광고 방영 이후 전 달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한 매출액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내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유산균 관련 제품으로 요하이를 출시한 롯데제과는 제과업계로부터 너무 앞서나간 행보였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꾸준한 제품 개발과 더불어 적절한 광고 모델 발탁활발한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이 2.5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워너원을 내세운 판촉 활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제품에 대한 선호와는 별개로 아이돌 그룹에 대한 팬심을 악용하여 과도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것이다요하이의 희망소비자가격은 1,500원이다그러나 위의 팬싸인회 응모 1회를 위해서는 요하이를 1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온라인으로 요하이 과자 세트를 구매해야 한다비스킷류의 간식거리인 요하이를 단순히 이벤트 응모를 위해 박스째 구매하는 팬들의 소비가 과연 바람직한 소비인 것인지에는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다이는 롯데제과뿐만 아니라 일명 워너원 마케팅을 펼치는 다른 기업들의 판촉 활동도 마찬가지이다.

광고 모델을 통해 소비자의 주목을 끄는 것은 제품 홍보에서 효과적이다게다가 제품과 광고 모델의 이미지가 유사하다면 그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그러나 기업의 마케팅이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아닌 부차적인 소비 심리를 겨냥한다면 장기적인 매출 상승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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