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케팅협회 회장 이해선 코웨이 대표의 브랜딩 철학

 


①편에서 계속...

 

 또한 대한민국에서 브랜드 콘셉트 조사라는 장르를 연 제품은 바로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내가 세제를 만든다면’이라는 이벤트를 기획했고 약 60만 통의 엽서를 받아 제품을 기획했다. 비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소비자와 함께 만든 제품, 성공적인 신규 사업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제품의 브랜드 명, 판매가격, 디자인, 패키지 색상까지 붉은 색으로 할지 파랑 색으로 할지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한 점은 출시와 동시에 고객의 사로잡은 비결이자 제대로 된 시장조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대한민국 마케팅에 큰 기여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대표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한다. 이 대표 방에는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 그는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마존 알렉사와 코웨이 로봇공기청정기를 접목시킨 ‘코니 알렉사’다. 코니알렉사는 이대표가 직접 의뢰해 만든 프로토타입으로 ‘차별화된 공기청정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끊임없는 고민과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대표는 코니 알렉사를 미팅이나 회의 등에 직접 가지고 다니며 일정관리, 날씨 알림, 뉴스 브리핑 등에 활용한다.

 

또한 이대표는 아모레퍼시픽 재직 당시인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회사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 당시 ‘태평양’이던 사명을 ‘아모레퍼시픽’으로 바꾼 일등공신이다. 또한 100여 개의 브랜드를 브랜드 콘셉트 재정립 과정을 통해 설화수, 이니스프리, 미장센 등 각 사업 영역에서 가치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10대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앞장섰다.

 

‘Coway Great, Trust Smart’.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지난 해 코웨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해선 대표는 ‘Coway Trust’ 슬로건을 앞세워 기업 이미지 마케팅 및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대표는 코웨이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부임하자마자 Coway를 △CO-work △Water △Air △Your Codial life로 재정립했다.

 

그는 금년 코웨이 마케팅 전략을 ‘Coway Great, Trust Smart’로 삼았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스마트하게 해야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난 해 코웨이 정수수로 담근 물김치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물김치 축제를 시작으로 금년에는 말레이시아와 국내에서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Coway Run’ 마라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코웨이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월 말에는 아이스 정수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AIS(아이스) 정수기를 선보이며 ‘얼음 시대 접고 아이스 시대 연다’는 마케팅 슬로건을 앞세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마케터로서 일하는 방식으로 세렌디피티(serendipity)와 브리꼴라주(Bricolage)를 강조한다. 세렌디피티는 끝없는 시도와 실행으로 결정적 기회를 포착하는 역량이며 브리꼴라주는 기존에 한정된 자원을 탐색하고 활용하는 창조적 기량을 말한다. 그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뜻밖의 발견ㆍ운 좋게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뜻밖의 아이디어는 문득 한 순간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항상 깊은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이들이 결합해 우연한 발견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마케터라면 항상 소비자에게 새롭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습관적으로 고민하라”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