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유통 장점을 모두 고려한 전략의 성공

소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로 국민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회식 자리부터, 연인들, 친구들과의 모임까지 어느 자리에서나 빠지지 않는다. 얼마 전, 소주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2015년 출시된 칵테일, 과일 소주는 여성과 젊은 층, 그리고 술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자리 잡게 된다.

처음처럼 순하리, 좋은데이 레드, 좋은데이 블루 등 다양한 과일 소주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새로운 술을 경험해보려 했다. 2015년 급진적인 인기가 불긴 했으나, 기존 소주의 소비량이 다시 증가했고, 과일 소주의 출고량은 2015년 4분기와 2016년 1분기에 접어들며 급속도로 줄었다.

그러나 자몽에이슬은 홀로 2015년 3분기 대비 9퍼센트의 성장을 보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7년 현재 다른 과일 소주는 잘 보이지 않으나, 자몽에이슬만 살아남으며 과일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자몽에이슬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자몽에이슬의 생산 기업인 하이트진로의 이강우 마케팅실 상무는, 자몽에이슬 성공 비결은 결국 ‘맛’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과일 소주와 달리 자몽 본연의 맛을 소주와 조화롭게 더했으며, 이는 젊은 여성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일의 종류 중 자몽을 가장 선호하는 젊은 여성이 많았기에, 과일의 종류 설정부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날카로운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주류 업체들이 과일 소주 열풍에 편승해 다양한 맛의 소주를 우후죽순 내놓았지만, 하이트진로는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자몽에이슬 한가지 브랜드만 내놓았다. 이는 주점이나 음식점의 재고 관리를 한층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점주들에게 자몽에이슬이 선호 받는 요인이 된 것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자몽에이슬은 태국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UAE, 싱가포르 등의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자몽에이슬이 해외에서도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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