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이 여성들의 향유물로 여겨지던 예전과는 달리, 쇼핑을 즐겨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남자도 가꿔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단순한 구매의 형태였던 쇼핑에서 벗어나 쇼핑 그 자체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어난 것 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보다 많은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구매가 간편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남성쇼핑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 평가인증본부는 전국 20-39세 남성 온라인 패널 1,500명을 대상으로 '2017 소비자평가 10대 브랜드(남성쇼핑몰부분)’을 조사, 발표했다. 

남성소비자들이 추천하고 싶은 남성쇼핑몰 10대 브랜드로 멋남, 스타일옴므, 에이핏, 오까네, 유로옴므, 제멋, 조군샵, 키작은 남자, 토모나리, 훈스가 조사되었다.

하루에도 수 없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홍수 속 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인 오까네(OKKANE)는 전 상품 중 70%가량을 자체 제작하면서 고객들이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였다. S부터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5XL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제작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키가 큰 고객을 위해 일반 바지와 소매 기장을 늘린 ‘+15CM’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빅사이즈가 흔치 않은 오피스룩도 사이즈별로 구매가 가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로옴므(eurohomme)는 창업을 시작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스타일과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스타일의 남성 의류라는 컨셉에 맞춰 수트부터 액세서리까지 구비되어 있어 매니아층이 두텁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기본 디자인 제품들이 많아 2~3년 이상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이 많고, 특정 수트 제품의 경우 매월 600벌 이상씩 판매되기도 한다. 또한 유로옴므에서 자체 제작한 정장, 셔츠, 코트 등의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하나의 남성의류 브랜드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쇼핑몰만이 수많은 경쟁 업체 속에서 생존 할 수 있다”며 “단순히 상품을 수집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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