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인기 제품의 친숙함에 새로움을 더하여 소비자 사로잡아

국내 제과업체들이 과자 및 빙과류 등에 편견을 두지 않고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싸한 와사비 맛부터 탄두리 치킨, 타코야끼, 짬뽕 등 실제 음식의 맛을 구현한 ‘요리 과자’까지 다양한 맛과 향으로 중무장한 제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한 때 불었던 수입 식품 열풍이 나트륨 과다 함량 등의 문제 제기 이후 잠잠해지자 국내 제과업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양하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 업체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맛이 아닌 기존의 자사 제품에 변화를 주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롯데제과’가 바로 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지난 6월 말 롯데제과에서 출시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거꾸로 수박바'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제품 개발 성공 사례는 편의점 ‘CU’와 함께 출시한 ‘거꾸로 수박바’이다. 지난 6월말 출시된 ‘거꾸로 수박바’는 기존 자사의 ‘수박바’에 대한 소비자들의 희망사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기존의 ‘수박바’는 실제 수박의 형태처럼 빨간색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초록색 부분은 비교적 양이 적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가 ‘초록색 부분과 빨간색 부분의 양이 정반대였으면 좋겠다’고 제시하였고 많은 공감을 얻자 실제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거꾸로 수박바’를 출시한 것이다. ‘거꾸로 수박바’가 출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는 곧 SNS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실제로 롯데제과는 출시 약 한달만에 ‘거꾸로 수박바’의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롯데제과의 선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스킷류의 과자였던 기존의 제품인 ‘빠다코코낫’을 스낵류로 바꾼 ‘빠다코코낫 볼’ 또한 월 매출 8억 3천만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변화에 성공하였으며 파우치 형태로 출시된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또한 출시 50일만에 세가지 제품의 판매량이 총 1천만개 이상 기록하는 등 선보이는 제품마다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위 제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롯데제과의 제품 개발 전략은 바로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기존의 자사 제품의 맛은 유지하면서 형태상으로 새로움을 더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장수 인기 제품의 친숙함과 동시에 그동안 접해왔던 모습이 아닌 새롭고 신선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면서 트랜스포메이션 제품이 안정적인 성공의 열쇠로 거듭난 것이다.

이는 과자류에 대한 맛의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효과적인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펴낸 ‘과자류 시장에 대한 시장현황 보고서’가 이를 증빙한다. 실제로 과자류 구입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과자 구입 시 ‘늘 먹던 과자의 맛이 나는 제품만 주로 먹는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아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친숙함이 제과업계의 제품 개발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롯데제과는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품을 개발하였다. ‘거꾸로 수박바’의 경우 기존 제품의 맛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파우치형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는 막대기형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잘 녹아 흐르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편함이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는 사소한 의견이라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과 편의가 반영하고자 하는 롯데제과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탄생하지 못했을 제품들이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익숙함’을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본 롯데제과는 그 결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끊임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친숙함에 새로움을 더하여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이뤄낸 롯데제과를 비롯한 국내 제과업체의 노력으로 제과업계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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