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와 스테판 커리, 언더독 마케팅으로 동반 성장하다.

모두가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는 스포츠 용품 시장.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후발주자들이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나이키와 아디다스, 스포츠 용품 시장의 양대 산맥 속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언더아머(UNDER ARMOUR). 심지어 언더아머는 2015년, 글로벌 매출이 39억6000만 달러(4조6000억원)를 돌파하며, 아디다스를 제치고  미국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나이키의 뒤를 이어 매출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과연 단기간에 급성장 할 수 있었던 언더아머 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기존에 존재하던 대부분의 스포츠의류는 신발이나 겉에 입는 운동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때문에 스포츠의 기능적인 면보다는 화려한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쏟아 부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타 브랜드에 비해 언더아머의 제품디자인은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기도 한다. 대신 언더아머는 처음부터 스판덱스 원단을 사용한 기능성 티셔츠에만 몰두하고 개발하여 스포츠의류 안에서도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언더독(UNDER DOG)마케팅’. 언더아머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활용하는 타 스포츠 브랜드와 달리 성공가능성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있는 2,3인자 선수와 계약하고 지원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언더아머와 함께 성장한 NBA의 스테판 커리 선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스테판 커리는 2013년까지 나이키의 후원을 받다가 실력부진을 겪자 스타성이 없다며 나이키와 계약연장이 중단되었다. 하지만 언더아머는 그의 ‘가능성’을 보고 비교적 싼 값에 계약을 체결하였고, 피나는 훈련 끝에 스테판 커리는 2015-16시즌에서 NBA 최초 만장일치 MVP를, 2016-17시즌에는 팀을 우승을 이끌며 NBA 역사상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덕분에 언더아머가 출시한 ‘커리 농구화 시리즈’도 대박을 터트리게 되었다. 스포츠 용품업계에서는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의 에어조던 농구화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세계적으로 스포츠 용품업체로 성장한 것 처럼 언더아머도 커리와 함께 급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이번 여름엔 스테판 커리의 직접 내한과 동시에 언더아머는 ‘커리 3ZERO 코리아 컬러웨이’를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미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한국의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특히나 역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컬러 에디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언더아머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스포츠 마니아 층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까지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고’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성장해가는 언더아머.  언더독 마케팅을 통해 새롭게 떠오를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지, 국내 스포츠 업계에서 언더아머가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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