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삼고 이를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이라고 정의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시작된 기계혁명이고, 전기와 석유화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2차 에너지 혁명, 3차는 컴퓨터와 통신 기술, 인터넷의 발전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혁명에 이어 4차 혁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핵심적으로 등장하는 기술들 중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3D 프린터를 중점적으로 독자들에게 가볍게 소개하고자 한다.

1. 사물 인터넷

 사물 인터넷이란 무엇일까. 사물 인터넷은 사물이 인간에 의존하지 않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사람과 사물 혹은 사물과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기술을 말한다. Internet of Things의 머리글자를 따서 간단하게 IoT라고 표현한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통의 연착 정보를 미리 알고 평소보다 빨리 울리는 알람시계나 약을 제 시간에 먹지 않으면 담당 의사에게 통보되는 시스템, 비오는 날씨를 인지한 우산이 이를 알리기 위해 불빛을 깜빡이는 등의 상황을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이전의 기술과는 다르게 사물 인터넷은 취득된 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환경에 맞춘 새로운 정보를 생성한다. 사물 인터넷은 인간의 삶의 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주목 받고 있다.

 사물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는 센싱 기술,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그리고 보안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사물 간 신원을 확인하고 사물에 감각을 부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사물이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위 기술들은 모두 인간의 ‘조작’이라는 개입 없이 사물끼리 통신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다.

사물 인터넷의 적용 사례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사물 인터넷을 다양한 방면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디즈니랜드는 미키마우스 인형의 눈과 코, 팔, 배 곳곳에 적외선 센서와 스피커를 탑재해 놀이공원 정보를 수집한다. 이 인형은 실시간으로 디즈니랜드 정보 데이터를 습득해 관람객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어떤 놀이기구의 줄이 가장 짧은지, 현재 방문객의 위치와 현재 날씨 등의 정보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알려주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고속도로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여 통행 시간이 25% 단축되고 교통사고 발생률이 50% 감소되는 효과를 얻었다.

사물 인터넷의 전망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 인터넷 시장의 전망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밝다. 사물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미국 등의 해외 몇몇 국가와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아직 도입 단계에 그친다. Machaina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시장 기준 2020년까지 연평균 21.8%, 국내 시장은 연평균 32.8%를 전망한다고 한다.

국내 사물 인터넷 시장은 내수 시장이 협소하며 단말기 등의 하드웨어나 통신 분야는 경쟁력이 높은 편이지만 그에 반해 플랫폼이나 센서, 보안 분야의 기술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센서와 디바이스 등 이종기업 간의 협업과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동반진출 전략을 활용하여 해외로 진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국내 사물 인터넷 시장은 크게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2. 클라우드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곧 사람들의 삶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 디스켓에서 CD로 그리고 USB로 변화해 왔던 저장매체는 이제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삶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클라우드란, 컴퓨터 통신망 관리 기법을 의미한다. 구름(Cloud)에서 유례 된 것으로 컴퓨터 통신망이 구름과 같은 것에 싸여 안이 보이지 않고, 일반 사용자는 이 복잡한 내부를 굳이 알 필요도 없이 어디에서나 구름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자기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동일한 체험을, 인터넷이 연결된 어디에서나 보장해주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지칭하는 클라우드는 전술한 ‘클라우드 컴퓨터’라기 보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의미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란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 갈래로 인터넷 상의 '어딘가'에 위치하는 저장 공간에 내 정보를 보관해 두고, 이것을 내가 필요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각종 단말기를 통해서 불러올 수 있는 기술이다. 각종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중에 최근 들어 매우 각광받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인터넷과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는 기기와 방법의 확장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기기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저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클라우드의 현황

 현재 클라우드는 IT 대기업이라면 거의 하나씩은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로 IT 업종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꼽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꼽아보자면 Dropbox를 꼽을 수 있다. Dropbox는 클라우드 서비스 초창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금도 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이용자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 안정성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성상 동기화가 잘못되면 귀중한 파일이 날아갈 수도 있는 이상, 이러한 신뢰도는 클라우드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구글의 클라우드이다. 구글 드라이브, 포토, 플레이 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본적으로 문서도구, 지메일, 피카사, 구글 플러스와 같은 각종 구글 서비스간의 정보를 다 불러와서 사용할 수 있다. Gmail의 경우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총 용량 10GB까지 메일에 첨부할 수 있게 되었기에 그 효용성이 더 커졌다. Dropbox의 지위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안정성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 외에도 중국의 바이두의 경우 간단한 방법으로 최대 2T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높다. 국내에만 해도 여러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운영되는 있다. Naver, Daum 등 대표 포탈부터 LG, SK 등 대부분의 통신사가 한번씩은 실시해 본 서비스 이다. 현재 SK의 티클라우드와 Daum의 다음 클라우드는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나머지는 아직 건재하게 운영되고 있다.

클라우드의 전망
 해외의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Naver나 Daum, SKT, KT 등 일부 대기업에서 적극적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다음이나 SK처럼 중간에 서비스를 중단한 경우가 있으나 이는 클라우드 자체의 실패가 아닌 이미 블루오션이 되어버린 클라우드에서의 기업 자체의 실패로 생각하는 게 옳다.

 이미 포화시장인 만큼 새로운 기업들이 출범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는 그만큼 이용자가 많고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과학 기술은 계속 발전되고 자료 백업에 대한 중요성, 접근에 대한 용이성 등이 점점 부각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대한 이용과 관심, 중요도는 점점 고조될 것이라 예측 된다.

3. 3D 프린터

 2D 프린터가 활자나 그림을 인쇄하듯이, 3차원 도면 데이터를 이용하여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본래 산업용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지만, 현재는 산업용 시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3D 프린터의 현황 및 전망

 3D 프린터는 항공이나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 분야 외에도 의료, 건설, 소매, 식품, 의류 산업 등으로 활용영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3D 프린터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는 의료이다. 개개인에게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의료 기기, 인공 장기 제조, 나노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의료 분야에서는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하여 관절, 치아, 두개골을 비롯한 인공 장기 등을 만드는 데 이용하고 있다. 

4. 빅 데이터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에 비해 데이터의 양이 폭증했다는 점과 함께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해져 사람들의 행동은 물론 위치정보와 SNS를 통해 생각과 의견까지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우리 주변에는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되는 '빅데이터(Big Data)'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PC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 이용이 생활화되면서 사람들이 도처에 남긴 발자국(데이터)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동안 쇼핑몰에 머물렀는지를 알 수 있다. 쇼핑뿐 아니라 은행, 증권과 같은 금융거래, 교육과 학습, 여가활동, 자료검색과 이메일 등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PC와 인터넷에 할애한다.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 to Machine)의 확산도 디지털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이유다.

빅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트위터(twitter)이다. 하루 평균 1억 5500만 건이 생겨나고 유튜브(YouTube)의 하루 평균 동영상 재생건수는 40억 회에 이른다. 트위터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어떤 영상을 조회했는지, 해시태그를 통한 트렌드 분석을 할 수도 있다.

빅 데이터의 전망

위의 자료처럼  전 세계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올해 1,508억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12.4% 성장하고, 향후 연평균(CAGR) 11.9%의 성장세로 2020년에는 2,1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Worldwide Semiannual Big Data and Analytics Spending Guide)에 따르면, 2017년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뱅킹, 조립제조, 공정제조, 연방/중앙정부, 전문 서비스 분야다. 

[본 기사는 소비자평가신문의 기자들에 의해 선정된 최신 트렌드를 독자에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손인제 기자 helloinje@naver.com
장상갑 기자 tsg01@naver.com
박다민 기자 skpoiu@gmail.com
문푸름 기자 phila12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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