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디스의 '식권대장'..최초의 모바일 식권을 만들다

벤디스 '식권대장'


흔히 기업들은 사원 복지 차원에서 회사 인근 식당들과 계약을 맺고 선(先) 장부기입, 후(後) 결제 시스템으로 식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런 기업 입장에서 귀찮은 일을 처리해주는 앱이 있다. 바로 국내 스타트업인 벤디스의 기업 맞춤 식대 관리 솔루션인 '식권대장'이다.

벤디스는 조정호, 장준영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2014년 1월17일에 설립되었다. 벤디스는 기업용 모바일 식권 앱인 '식권대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식권대장은 '식대장부'와 '종이식권'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직원 급식 시스템을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로 전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회사가 직원에게 식대를 식권대장 포인트로 지급하면, 직원은 식사한 후 식권대장 앱 상에서 몇 번의 터치로 식대를 결제할 수 있다. 

식권대장을 이용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벤디스가 자체 조사한 결과 식대 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을 12%나 절감했으며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장부에 적과 밥 먹는 등의 식권 오남용 사례도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타이어의 사례를 보면 식권대장을 이용한 후 업무시간을 기존 업무 시간 대비 70%을 단축했으며, 종이 식원 발행 비용 및 월평균 식대 3%를 절감했다. 또한 한미글로벌은 업무시간이 1주일에서 1일로 크게 단축되었으며, 식대 경비도 10~20% 절감했다. 그렇다고 식권대장이 기업 입장에서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 입장에서도 보면 식권 분실 염려를 줄이고, 이용 식당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지역 식당은 매일 밥을 먹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으므로 구매력 있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도 가능하다.

현재 벤디스는 고객사 100곳을 돌파했고 거래 금액도 100억 원을 넘어섰다. 또한 성장성을 인정받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 네이버,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었던 버스 회수권은 교통카드가 등장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도시락을 싸들고 학교를 가던 모습은 급식시스템이 나온 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급식대장이 나온 후 종이식권에서 모바일 식권을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종이식권이 버스 회수권과 같이 추억 뒷편으로 사라져 갈때까지 벤디스가 어떤 마케팅을 펼질지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