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17 20대 주요 트렌드 키워드

 

대한민국의 20대의 일상과 고민을 분석하며 트렌드를 유추해내는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2017년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주목해야 하는 20대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 5가지를 정리했다.

20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첫 번째 키워드는 ‘나로서기(나로서+홀로서기)’다. 혼놀, 혼밥, 혼맥 등이 트렌드가 되면서 “요즘 세대는 혼자를 좋아해”라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그들은 단순히 혼자있는 것, 혼자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또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오늘날 20대는 고달픈 현실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외부의 인정에 의존하기 보다 스스로에 집중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심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했다. 일상을 기록하는 ‘20대의 글쓰기’가 많아진 것도 나로서기의 일환이다. 예전에 자기 고백적인 글들을 담았던 ‘싸이월드’의 역할은 익명으로 쓸 수 있는 어플 ‘모씨’, ‘씀’, ‘어라운드’ 등으로 바뀌었다. ‘나’라는 테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의 정서를 흠모하는 ‘노멀크러시(보통의·nomal+반하다·crush)’도 20대를 대변하는 키워드다. 청년들이 노멀크러시를 추구하는 이유는 ‘공감’과 ‘편안함’에 있다. 집에서 뒹굴 거릴 수 있는 ‘파자마룩’이 유행하거나 편하지만 심플한 스타일의 슬립웨어와 잠옷 위에 걸치던 로브를 스트릿 패션으로 최근에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종영한 JTBC의 ‘청춘시대’와 tvN의 ‘혼술남녀’는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20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세 번째 20대 키워드는 ‘겟꿀러(얻다·get+꿀+사람·-er)’다. ‘노멀크러시’와 반대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겟꿀러들은 가성비 소비를 통해 자기 만족을 극대화하고 고민을 덜어주는 편리함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겟꿀러들은 ‘꿀 빠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은 인증 샷을 찍기 위해 적절한 콘셉트를 찾고 그 순간을 기록하며 공유하는데 뿌듯함을 느낀다. 대림창고, 디뮤지엄, 카카오스토어 등은 인증 샷을 부르는 공간의 예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지고 있는 장소다.

‘고민을 덜어주는 편리함’도 겟꿀러들의 필수 요소다. GS25의 ‘나만의 냉장고’ 어플을 이용해 점심 도시락을 미리 주문하거나 받았던 사은품을 어플을 통해 보관하는 것을 통해 그들은 편리함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팩트광(사실·fact+광)’도 20대에서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다. 팩트광은 어떤 정보나 뉴스를 사실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려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 때 20대 인기 검색어는 ‘브렉시트 간단 정리’였다.

팩트광은 복잡한 사실 관계에 대해 한 장으로 정리해주길 원하는 ‘핵심요약팩트’,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을 뒤집는 ‘상식반전팩트’, 더 이상의 논란을 종결하는 ‘반박불가팩트’로 세분화할 수 있다. 복잡한 걸 싫어하고 핵심만 요구하는 20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다섯 번째 20대 키워드는 흔적 없이 소통하는 ‘팬텀세대(유령·phantom+세대)’다.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 20대를 뜻한다. 익명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커뮤니티로 올린 후 원하는 정보를 얻은 후 게시물을 삭제하는 휘발성 게시물인 ‘빛삭’은 이를 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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